포항시 남구 동해면과 구룡포 일대가 유수한 관광단지로 변신하게 됐다. 학교법인 덕성학원(이사장 김목민)은 총 사업비 5천500억원을 들여 동해면 발산리, 구룡포읍, 호미곶면 일원 약 107만평에 호텔, 콘도, 골프장, 휴양문화시설 등을 갖춘 영일만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2021년에 완공할 계획이고, 제반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5월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포항시는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할 것이며, 조세감면특별법 등에 따른 세금감면도 함께 검토할 방침이다.

세부계획을 보면, 워터파크, 기업연수원, DS리조트, 오토캠핑장 18개소, 먼나라이웃나라 테마파크(박물관), 복합쇼핑몰, 콘도 60실, 슬로우가든(레스토랑, 텃밭), 영일만 일출파크, 호텔 256실, 콘도 50실, 골프장 1~9홀, 골프장 10~18홀 등이다. 과거 한때 이곳에 폐기물 처리장을 설치하겠다는 기업이 있어서 지역민들이 현장에서 밤 새워 반대농성을 벌인 적도 있었고, 그때 “이곳은 폐기물처리장이 아니라 관광단지가 들어서기 좋은 곳”이라는 의견이 나왔었는데, 그 바람이 이번에 실현되는 것같다. 그렇게 되면, 약 8천395명의 일자리가 생기고 1조3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 방치되던 야산이 관광명소로 변신하면, KTX와 함께 지역발전의 핵이 된다.

포항시는 민간투자 유치 뿐 아니라, 수도권 기업의 본사를 포항에 이전하는 데도 성과를 내고 있다. 시는 최근 통상자원부로부터 6억3천600만원의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확보, 삼승철강(주)의 본사 이전 보조금으로 사용할 것이며, 이는 수도권 본사 지방이전의 도화선이 된다. `지방투자촉진보조금`지원사업은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자자체가 유치한 지방투자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사업이다. 포항시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3개 기업체에 16억2천400만원의 국·도비 보조금을 지원했고,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포항에는 중국 대기업들이 투자를 타진하는 행보가 잦아지고 있다.

포항시장은 최근 철강공단 입주업체 대표 120명을 대상으로 영일만항 포트세일에 나섰다. 서울, 부산, 대구 등지로 포트세일 행보를 꾸준히 이어왔던 이강덕 시장은 포항철강공단의 제품 수출입에서도 영일만항을 이용해줄 것을 부탁한 것이다. 시장은 영일만항의 항로에 대한 현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각종 인센티브를 소개했으며, “향후 러시아 자루비노항 간 항로 개설 추진을 통해 북방물류 전진기지로서 영일만항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포항의 과제는 철강 위주에서 벗어나 산업다각화이고, 포스텍창조경제센터도 설치돼 좋은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시장이 또한 열심히 뛰고 있으니, 포항의 미래는 밝다. 이 발걸음이 더 힘을 받도록 시민들이 더 적극적으로 성원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