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라스베이거스서 기자회견
3일 웰터급 통합 타이틀전 격돌

▲ 3일 정오(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기구(WBO)·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 통합 타이틀전을 갖는 메이웨더(왼쪽)와 파키아오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회견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8체급을 석권한 `살아있는 전설` 매니 파키아오(37·필리핀)와 47전 47승 `무패의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가 `세기의 대결`을 앞두고 드디어 대면했다.

두 선수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카 시어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파키아오와 메이웨더가 맞대결을 공식 발표한 지난 3월 12일 이후 처음이자 오는 3일 정오(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릴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기구(WBO)·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 통합 타이틀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두 선수가 대면한 자리였다.

과거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상대 선수가 말하는 도중 춤을 추는 등 오만방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메이웨더였으나 이날만큼은 파키아오를 치켜세웠다.

메이웨더는 “파키아오는 확실한 경쟁자”라면서 “그는 좋은 파이터를 넘어 위대한 파이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키아오는 명예의 전당에 오를 선수다. 내가 더 크고 강하다고 믿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그는 훌륭한 상대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파키아오 역시 평소처럼 침착한 말투로 메이웨더에 대한 존중심을 표했다.

`팬들은 이번 대결을 선과 악의 대결로 본다`는 한 기자의 말에 그는 “내 적을 욕되게 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한 뒤 “이번 경기는 내 복싱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두 선수는 발톱도 보였다.

파키아오는 “메이웨더는 어려운 상대”라면서도 “나는 오스카 델라 호야, 미겔 코토와 싸웠다. 메이웨더가 내 경력에서 가장 위험한 선수는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메이웨더가 무패의 복서이지만 나는 그가 싸운 47명의 선수와 다르다”라면서 “나는 그들보다 빠르다. 메이웨더는 생애 처음으로 패배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메이웨더는 역시 “여러 스타일의 선수들을 경험해 봤기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이제 링에 올라가서 최상의 경기력만 보여주면 된다. 어떠한 압박감도 느끼지 않는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