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운영비 33억 전액 삭감
오늘 상임위서는 통과 가능성

지난해 삭감된 대구경북연구원(이하 대경연)의 운영비 33억원이 추경에서 부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김희수)는 28일 오전 상임위를 열고, 대경연 예산안 통과여부를 결정짓는다는 방침이다. 상임위에서 통과되면 다음주 마지막으로 예결위 절차가 남아있지만, 과거의 전례로 보아 뒤바뀔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다만 현재분위기로는 기획위, 예결위 일부 위원들이 강경모드를 유지하고 있으나 대세론 앞에서 통과를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는게 주변의 관측이다.

도의회가 한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예산을 죽였다, 살렸다 한 이 사안에 대해 비난을 무릅쓰고 통과쪽으로 기운 것은 고육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북도의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경북도의회의 지적을 대경연이 수용해, 기능재편 등과 더불어 자구노력을 보였고, 대구와 경북의 상생이라는 큰 틀 속에서 예산안 부결은 바로 대경연의 분리로 연결되는 만큼 이번에 다시 운영비를 부결하면 적잖은 부담이 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한편 대경연구원은 대구ㆍ경북 지역개발 과제 및 정책대안 등을 조사, 연구하기 위해 1991년 6월 출범했고, 대구시와 경북도에서 1년 운영비로 각각 33억원을 지원받고있다. 전국 광역지자체가 출연한 연구원 중 2개 지자체가 합쳐진 곳은 대구경북연구원이 유일하며, 최근에는 분리된 전남, 광주연구원이 통합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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