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나노시대
② IT·ICT 인력 양성사업

▲ 경북도는 미래 먹거리산업의 성패가 과학기술에 달렸다고 보고 미래형 ICT인력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포스텍의 융합연구동 C5동 준공식.
▲ 경북도는 미래 먹거리산업의 성패가 과학기술에 달렸다고 보고 미래형 ICT인력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포스텍의 융합연구동 C5동 준공식.
■ 포스텍
`6년 박사` 학제체제 구축
IT융합 글로벌리더 육성

□ 포스텍 `IT 명품인재` 육성

포스텍 `IT 명품인재 양성사업`은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전담하고, 포스텍과 한국뉴욕주립대학교(SUNY Korea)가 주관하며 경북도, 포항시, 인천시 등 지자체와 포스코,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후원하는 명품인재 육성사업이다.

애플의 스티브잡스와 같은 창조적인 융합형 인재 없이는 IT 강국을 완성할 수 없음을 실감하고 한국판 MIT 미디어랩을 만들기 위해 2011년 7월 국내 최고 대학들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포스텍이 `IT 명품인재 양성사업 2호`로 선정됐다. `IT 명품인재 양성사업 1호`는 2010년 8월 연세대학교가 선정됐다.

총 사업기간 10년(2011~2020년), 총 사업비 1천771억원을 투자해 IT전문융합인력 350여명을 글로벌 리더로 양성한다는 계획아래 추진되고 있으며, 주요 연구분야로는 스마트컴퓨팅, 스마트디바이스&시스템, IT기반 미래 헬스케어 등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연구과제에 집중하고 있다.

사업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1단계(2011~2012)는 운영재원 마련과 인적자원 구축, 교육프로그램 개발, 연구프로그램 과제 선정 등 기반 구축을 완료했고, 2단계(2013~2014)는 교육육성단계로 우수 학생선발 및 교원, 연구진 확보, 세계 인류 IT융합 교육 및 연구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 확립을 다졌다. 올해부터는 성과발생단계로 융합연구동인 C5동을 준공하고, 창의적 i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세계를 선도하는 i-Lab으로서의 위상 제고를 위한 연구를 추진한다.

사업 수행을 위한 조직은 학사조직(창의IT융합공학과)과 연구조직(미래IT융합연구원)으로 구성돼 있다. IT분야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모든 창의IT융합공학과 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과 생활비,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국제적 역량을 배양하기 위해 학부신입생 전원에게는 6개월간 해외 유수대학으로의 단기 유학을 지원하고 있어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학부 3년, 석·박사 통합과정 3년으로 최단기 6년만에 박사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학제 시스템도 구축했다.

포스텍은 사업 취지에 걸맞게 창의와 융합에 초첨을 맞춰 대학 자율의 학부과정을 마련했고,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논문 등 단기성과를 요구하던 기존 평가 방식을 지양하고 연구 실패를 용인하도록 했다.

1학년부터 `자기성장주도계획` 과목을 들으면서 학생 스스로 꿈을 찾고 2학년 때부터는 석박사급 인재가 학부생의 꿈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보통 우리나라 이공계는 전공필수 과목을 많이 공부하고 선택과목을 배울 수 있는 여지가 적은만큼, 창의 IT설계과목을 통해 학생의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길러주는 것이다.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지난해에는 한국뉴욕주립대학교와 공동으로 패션과 기술의 융합을 주제로 한 뉴욕 패션스쿨 FIT을 진행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손꼽히는 IT인재 양성소인 뉴욕주립대 토니브룩의 기술경영학과, 컴퓨터과학과와 커리큘럼 및 교수진을 공유해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포스텍은 사업 선정이후 2014년까지 특허 49건, 논문 129건, 학술대회 312회, 과제수주 23건, 기업 기술이전 21건(6억4천200만원), 창업 4건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 금오공대의 ICT융복합과정 워크숍 장면.
▲ 포스텍의 IWBI 2015 워크숍 장면.

■ 금오공대
ICT 융합산업 기반 조성
기술개발·인재양성 병행

□ 금오공대 `ICT 융합인재` 양성

`ICT융합 고급인력과정 지원사업`은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전담하고, 금오공대가 주관하며 경북도, 구미시 등 지자체와 지역 강소기업이 후원하는 ICT분야 인력양성 사업으로 총 사업기간 최장 6년(2014~2019년)이며, 총 사업비는 최대 82억원 규모다.

국책 사업과 연계해 ICT융합산업 생태계 조성에 필수적인 선도기술 개발과 석박사급 고급인력 양성이 그 목표다. 현장감각을 높이기 위해 ㈜오리온테크놀로지, ㈜인트로메딕 등 지역 중소기업이 참여하고 경북도, 구미시, 참여기업 등 재원을 출연해 지역산업 구조 고도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역 연관성이 큰 3대 ICT융합분야(모바일·국방, 메디컬, 소재부품)에 5개의 세부과제를 진행해 참여기업이 ICT 융합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는데 필요한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현장형 연구개발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모바일·국방 ICT융합 분야는 모바일, 웨어러블 단말 장치를 위한 실시간 데이터 통신망 연동기술 연구를 진행중이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구동회로를 통한 웨어러블 반도체 센서 및 SOC 연구와 웨어러블 시스템 신뢰성, 컴퓨팅 기술 및 국방 응용 플랫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메디컬 ICT융합 분야는 암 진단 및 치료 기술을 위한 나노 메디컬 융합 기술 연구와 카본 재질 및 전계효과트렌지스터를 이용한 바이오센서 연구, 고성능 PET 기능을 탑재한 캡슐형 내시경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소재부품 ICT융합 분야는 ICT기반 디바이스용 고용량 에너지 저장 소재 개발, 나노구조를 갖는 에너지변환 시스템의 소재부품 개발과 모바일, 메디컬 디바이스용 에너지 저장, 변환 연계 시스템 모듈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금오공대는 2014년 7월 센터를 개소해 단기간에 많은 성과를 냈다. 연구센터 전용공간인 무한상상공간 및 공동연구실을 구축했고 기업 기술이전 1건(3천만원), 특허실적 18건, 논문실적 114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

 

▲ 지난해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열린 `창의 ICT 융합 인재포럼`에서 포스텍을 비롯한 국내외 대학의 다양한 예술·인문 교육의 융합 사례가 소개됐다.
▲ 지난해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열린 `창의 ICT 융합 인재포럼`에서 포스텍을 비롯한 국내외 대학의 다양한 예술·인문 교육의 융합 사례가 소개됐다.

ICT융합산업을 선도할 창조적 실용인재양성에 목표를 두고 ICT융합분야 원천기술 개발, 모바일.국방, 반도체 설계기술, 생체정보.적합성 의료기술 및 이들을 위한 에너지 저장·변환 소재부품 기술을 접목한 ICT융복합 기술연구를 통해 통합 시스템 개발, 원천기술의 지적재산권 확보 등 전방위적 노력을 추진중에 있다.

경북도 및 금오공대는 현재 추진중인 다양한 연구개발 및 사업을 통해 지역 산업현장 수요에 기반한 ICT융합 사업 산학협력 모델을 정립하고 지역 맞춤형 교육-창의연구-시장창출을 공동으로 발굴·육성하는 전주기적이면서 동반자적인 협력관계를 만들었다. 이후 ICT융복합 분야 산학협력 MOU, 공동프로젝트 수행 등 지역 산업계간 지속적·상시적 동반협력 관계를 조성해 나갈 수 있는 글로컬 ICT융합 실무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고 `i형 인재` 양성 주력”
인터뷰/ 이준식 경북도 ICT융합산업과장

이준식<사진> 경북도 ICT융합산업과장은 “국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서는 IT분야 인력양성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만큼 IT명품인재양성사업을 적극 지원해 `한국판 MIT 미디어랩`을 구축하고 국가 IT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계 최고수준의 `i형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i형 인재`란 창의적 상상력, 융합적 탐구력, 변혁적 창조력에 기반을 둔 교육 및 연구를 통해 육성된 도전적인 문제해결 역량과 사회적 기업가 마인드를 갖춘 세계 최고수준의 미래형인재다.

또한 “국가, 지자체, 대학, 산업체 공동으로 10년간 양성하는 350여명의 창의인재는, IT기반 기술지식 배양 뿐만 아니라 사회과학·인문학·공학·과학 등 다양한 분야 융합 연구를 거쳐 창조경제를 선도하고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또 “경북도는 지리적 특성상 농업과 수산업이 발달한 반면, 과학기술의 발달은 다른 대도시에 비해 뒤진게 현실이나, 국내최고의 포스텍, 금오공대가 각각 포항과 구미에서 최고의 기술배양을 하고 있는 만큼, 향후 지역먹거리를 생산해 내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경북도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창의 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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