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모노레일 개통
남북 24㎞ 잇는 대동맥
랜드마크·관광명물 기대
새 교통체계도 곧 마련

대구에 모노레일 시대가 열렸다.

대구시는 23일 전국 최초로 모노레일로 건설된 대구도시철도 3호선 하늘열차(Sky Rail) 개통식을 수성구 어린이회관 공영주차장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한 여형구 국토교통부 2차관,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하고, 이날 오후 2시부터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갔다. 이날 개통식은 경과보고, 유공자 포상 등에 이어 권 시장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 시민 등이 어린이회관역에서 남산역까지 시승하는 행사로 이어졌다.

<관련기사 3면> 이날 본격 운영에 들어간 도시철도 3호선은 북구 동호동~수성구 범물동까지 대구의 남북간 23.95㎞ 구간을 매일 오전 5시30분부터 밤 12시까지 운영하고, 출퇴근 시간은 5분, 나머지는 7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요금은 성인기준 현금 1천200원·교통카드 1천100원으로 기존 도시철도 1~2호선과 같다.

특히 3호선은 무인 자동운전 시스템으로 운행되며, 차량마다 안전요원을 1명씩 배치하고, 칠곡 차량기지에 있는 관제시스템을 통해 운행 열차와 역사 안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게 된다. 도시철도 3호선은 모두 30개 역사로 구성돼 있으며, 1호선은 명덕역, 2호선은 신남역에서 각각 갈아탈 수 있다.

대구시는 이번 도시철도 3호선의 개통으로 지역에 새로운 랜드마크는 물론이고 관광명물로도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이동시간 단축, 대중교통 활성화, 역세권 활기 등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레일이 2개인 일반 열차·지하철과 달리 지상에서 평균 11m 높이에 설치한 1개 궤도빔을 따라 움직인다.

이 궤도빔 제작은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길이 30m짜리 강현콘크리트(PSC)로 직선 951개, 곡선 365개 등 모두 1천316개가 사용됐고, 노선 곳곳에 설치한 높이가 5.7~22m인 교각 692개가 궤도빔을 떠받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도시철도 3호선 하늘열차의 개통으로 대구 남북간 이동시간 단축을 비롯한 대중교통 활성화, 역세권 활기 등 효과를 기대한다”며 “효율적 운영 등을 위해 오는 8월까지 도시철도 중심으로 대중교통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지난 2009년 6월부터 2012년말까지 국·시비 1조4천913억원을 투입해 구조물 건립을 끝낸 바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