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총 등 신라역사 감탄연발
7월 가족동반 다시 방문 약속

▲ 23일 경주를 방문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동궁과 월지를 관람하고 있다. 지난 3월 피습을 당한 마크 리퍼트 대사는 치료가 진행 중인 오른쪽 뺨과 왼손이 불편한 가운데도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보였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23일 신라 천년의 고도인 경주 땅을 밟았다. 이날 오전 KTX 신경주역에 미 대사관 일행단과 함께 도착한 리퍼트 대사는 곧바로 신라시대의 왕·왕비·귀족 등의 무덤이 모여 있는 대릉원을 향했다. 오전 10시 20분께 대릉원에 도착한 리퍼트 대사는 경주시 사적공원관리사무소 직원들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은 데 이어 대릉원 관람을 시작했다.

특히, 금관과 천마도장니 등 1만5천여점의 유물이 출토된 천마총에 다다른 리퍼트 대사는 신라 역사에 감탄하며, 세세한 질문을 던지는 등 특별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도보로 대릉원을 관람하던 리퍼트 대사는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과 함께 기념촬영과 인사를 건네 등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당초 대릉원 관람이 끝난 뒤 첨성대 관람 일정을 뒤로 한 리퍼트 대사는 경주 전통 빵인 `황남빵` 제조 공장에 들러 시식을 하기도 했다.

이어 첨성대와 동궁과 월지까지 도보로 관람을 마친 후 12시께 차량으로 환영오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날 무더운 날씨속에서 대릉원에서 월지까지 약 1시30분에 걸친 도보 이동에도 웃음을 잃지 않은 리퍼트 대사는 강한 체력을 뽐냈다.

리퍼트 대사는 `동궁과 월지는 야경이 더욱 멋지다`는 경주시청 공무원의 말에 “오는 7월 가족과 동반해 다시 경주를 찾아 이 곳의 야경을 감상하겠다”고 대답하는 등 천년의 고도인 경주 사적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오찬 뒤, 리퍼트 대사는 포석정과 남산탑곡 마애불상군, 교동법주 등을 둘러본 뒤 방문 목적지인 언론인 편집장 회의에 참석하며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리퍼트 대사는 24일에도 불국사 등을 둘러보며, 이날 오후 동국대학교에서 `글로벌 DNA와 창조적 인재양성`이라는 주제로 특강한 뒤 상경한다.

경주/김기태기자

    김기태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