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에서 법안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며, 행정부는 어떻게 법을 집행하는지에 대한 사례를 담고 있다.

저자의 관점은 정치인들과 정치구조에 호의적이지 않다. 힘있는 특별한 이해관계자들이 국가 지도층에게 건네는 뇌물은 사실상 정부 관료들에 의한 갈취로 이해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저자는 일갈한다.

워싱턴의 권력 중심부에서 하는 일은 입법보다는 돈을 만드는 일이라는 지적과 정치는 프로레슬링과 같이 정교하게 짜여진 연기일 뿐이라는 비판은 신랄하다. 저자의 논지를 따라가다보면 우리 정치에서도 실제 문제는 정치의 후진성을 넘어 우리가 지향하는 정치제도와 구조 자체에 문제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인식에 이르게 한다.

저자 피터 스와이저는 보수적 성향 연구기관인 정부책임연구소 소장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