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래 담은 기념비 2개 제막식
관광객 기억 남는 상징물 기대

▲ 문경새재 도립공원 입구에 세워진 문경새재 아리랑비.

【문경】 문경시가 문경새재의 상징인 옛길과 아리랑을 기념하고자 23일 문경새재 도립공원 입구에 `아리랑 기념비`와 `옛길 보존 기념비`를 세우고 제막식을 열었다.

문경시에 따르면 문경새재옛길보존비의 경우 1978년 11월 문경새재를 방문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북도지사의 새재길 포장에 대한 건의를 듣고 `새재 안에 버스나 승용차를 출입시키면 보존 관리가 어려울 것이니 관문 밖을 포장해 그 주변에 정류장을 만들어 주차시키도록 하고, 일대를 도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옛길 포장계획은 중지됐고 제1관문에서 제3관문까지 모든 차량의 통행이 금지됐으며, 문경새재는 이후 도립공원과 사적, 명승 등 문화유적지로 지정됐다. 이에 문경새재의 청정자연과 문화유산이 더 이상의 훼손을 면하고, 옛길은 잘 보존돼 역사 속에 길이 숨 쉬게 됐음을 기념하기 위해 비를 세우게 됐다.

 

▲ 옛길 보존 기념비.
▲ 옛길 보존 기념비.

또한 문경새재아리랑비의 경우 헐버트에 의해 1896년 최초로 채록된 아리랑 가사의 후렴구가“문경새재 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로 다나가네”의 내용처럼 근대아리랑의 시작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아리랑에 다양한 영향을 끼친 것을 기념하고자 아리랑의 고개인 문경새재 초입에 `문경새재아리랑비`를 세웠다.

시는 문경새재가 오래전부터 서울과 영남지방을 잇는 연결로로 아리랑고개 원조라 여기고 있다. 문경새재가 고갯길 대명사로 알려지며 각종 아리랑 가사에 등장하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조선시대 말 경복궁 중건 때 전국에서 모인 일꾼들이 문경아리랑을 불러 아리랑이 퍼졌다는 설을 내세우고 있다.

문경시는 이런 유래를 두 비석에 담았다.

엄원식 문경시 문화재계장은“옛길보존비와 아리랑비는 관광객에게 새재를 기억할 수 있는 상징물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남진기자

    강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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