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옷이나 소품들을 이용해 자연스러운 멋을 표현하는 옷차림이 유행하면서 쉽게 신고 벗을 수 있는 굽이 없는 낮은 신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슬립온 슈즈는 어떤 옷차림에도 잘 어울린다는 장점 덕분에 남녀 모두가 좋아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슬립온은 하이힐 등에 비해 굽이 낮아 발의 피로감이 덜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밑창이 얇고 딱딱해 피로를 높이고 관절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지면의 충격이 고스란히 발바닥에 전달돼 발바닥 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족저근막염은 발에 생기는 가장 흔한 질환 중의 하나로 달리기와 같이 발바닥에 무게가 실리는 운동을 하거나 주로 과체중인 사람, 지방층이 얇아지는 폐경 후 여성들에게 나타난다. 최근에는 20대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패션을 위해 신는 신발의 영향도 한 몫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밑창이 얇은 신발을 착용하는 시간을 줄이고 외출 후에는 족욕이나 발마사지로 피로를 풀어주면 발 건강에 도움이 된다.

참튼튼병원 정윤 원장은 “편한 신발이라도 오래 신을 경우 발에 무리가 가기 마련인데 밑창이 얇은 슬립온은 더욱 피로도를 높이게 된다”며 “발바닥 아치를 지지해주거나 쿠션감 있는 신발이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혜영기자

    김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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