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권 의학계열학과
지역인재 비율 50% 넘어서
지역·대학 상생발전 가능성

2015학년도 대입부터 새롭게 도입된 지방대학 육성법(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이 지역인재 선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경북권 의대는 지역출신 인재비율이 절반을 넘어서며 지역과 대학 간의 상생발전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육부는 지난 18일 지방대학 육성법 시행 후 첫 입시를 치른 2015학년도 신입생 현황을 분석해 `학부 및 전문대학원의 지역인재 선발 현황`을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도권을 제외한 32곳의 지역대학 의학계열 학과에서 전체 정원의 39.3%인 914명을 해당지역 출신으로 선발했다.

이는 지난 2014학년도의 31%에 비해 8.3% 상승한 수치로 지방대학 육성법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이 50.43%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부산·울산·경남 50.2% △호남 43.9% △충청 32.6% △강원 6.6% 순으로 지역고교 출신의 비율이 높았다. 전문대학원 선발자의 지역 출신 비율도 상당폭 증가했다. 법전원과 한의전원, 치전원은 각각 20%, 42%, 34%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과를 막론하고 2015학년도 지역대학의 지역인재 선발 비율은 58.5%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권이 81.7%로 가장 높았고 △호남 70.3% △제주 65.9% △대구.경북 65.1% △충청 37.5% △강원 29.2%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 7월 지방대학 육성법의 제정·시행에 따라 전국 68개 대학에서 새로운 지역인재전형을 실시 5천633명을 선발한 결과를 바탕으로 정리됐다.

지방대학육성법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우수 인재가 인근 지방대학에 진학하고 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지방대학이 모집 정원의 일정 비율을 해당 지역의 고졸자나 지방대 졸업자로 선발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지역의 고교 출신이 의대, 법대 등 지방대의 인기학과에, 지방대 졸업자는 법학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전문대학원 등 지방의 인기 대학원에 각각 진학할 기회가 확대된다.

교육부는 2016학년도에도 지역인재전형 인원을 79개 대학 9천980명으로 확대해 모집할 계획이다.

■ 권역별 의학계열 지역인재 및 선발 현황
권역2014학년도2015학년도
입학 정원지역인재선발 비율입학 정원지역인재선발 비율
강원318명7명2.2%318명21명6.6%
대구·경북349명171명49%468명236명50.43%
부산·울산·경남293명131명44.71%434명218명50.23%
충청328명70명21.34%405명131명32.35%
호남453명161명35.54%702명308명43.87%
합계1,741명540명31.02%2,327명914명39.28%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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