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앞다퉈 출시

배기량 1리터대(1천500~1천700cc) 엔진을 탑재한 중형차들이 앞다퉈 출시되면서`중형차=2천cc`란 공식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올해 하반기에 출시하는 신형 K5의 엔진을 7개종으로 세분화할 예정이다. 신형 K5의 엔진 종류는 2.0 가솔린, 2.0 터보, 1.6 터보, 1.7 디젤, 2.0 LPI, 2.0 하이브리드, 2.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알려졌다.

기아차가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들 7개 엔진 라인업 중 1리터대 엔진에 대한 선호도가 54%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소비자 중 가장 많은 30%가 향후 구입을 희망하는 K5 엔진으로 1.7디젤을 선택했으며 1.6 터보(24%)가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두 모델 모두 고성능·고연비의 장점이 있어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차도 현재 판매되고 있는 LF쏘나타에 1.6 터보 모델과 1.7 디젤 모델을 하반기부터 추가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의 중형차 SM5는 이미 1.6 터보 모델과 1.5 디젤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쉐보레는 이달 초 뉴욕오토쇼에서 1.5터보 엔진을 탑재한 신형 말리부를 선보였다.

중형차에 1천500~1천700cc급 모델이 등장하는 것은 성능과 연비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다운사이징` 추세 때문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자동차 엔진 다운사이징은 같은 출력을 내면서도 배기량이 작은 엔진을 탑재해 연비를 향상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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