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포항역 문제점 긴급진단
(중) 이용객·주차차량 모두 `돌고 돌아`
驛 공영주차장, 이용객 편의 고려않고 조성
車, 주차장 벗어나려면 역사 한바퀴 돌아야
이용객도 주차후 직선人道 없어 돌아가야

▲ 포항역 공영주차장 이용객 출입로. 포항역사와 주차장 사이에는 펜스가 설치돼 있어 먼 곳을 빙 둘러가야 한다.

포항시가 KTX 포항역 인근에 별도로 마련한 공영주차장이 이용객들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채 조성됐다는 지적이다.

포항시는 KTX 서울-포항 직결선 개통에 따른 주차장 확보차원에서 역사 아래 인근 1만4천800㎡ 면적에 405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 공영주차장은 역사 입구로 바로 연결된 코레일 부설주차장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이용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주차장의 하루 요금은 5천원으로 코레일 부설주차장(1일 1만원, KTX이용시 7천원)에 비해 2천원~5천원 가량 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곳 공영주차장 이용객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현재 공영주차장에서 포항역사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은 왼쪽으로 돌아서 올라가는 한 곳뿐. 공영주차장에서 포항역으로 바로 연결돼 있는 언덕에는 철재 펜스가 설치돼 있어 이용객들은 가까운 곳을 두고도 먼 곳으로 빙 둘러서 가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일부 이용객은 불편한 인도를 피해 위험을 무릅쓰고 주차장 출입로를 이용하고 있다.

공영주차장 이용객 김모(50)씨는 “역사로 향하는 출입로가 역사 방향에 있지 않고 엉뚱한 곳에 있어 한참을 헤맸다”며 “요금정산소에 물어본 뒤에야 조그만 샛길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 공영주차장을 빠져나온 차량이 택시들이 길게 늘어선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불법유턴을 시도하고 있다.
▲ 공영주차장을 빠져나온 차량이 택시들이 길게 늘어선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불법유턴을 시도하고 있다.

공영주차장 이용객 뿐 만 아니라 진입 차량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 공영주차장에서 KTX포항역사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회전해서 역사 앞쪽을 한바퀴 빙 돈 다음에야 가능하다. 특히, 열차 출발·도착 시에는 승용차와, 택시, 버스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 일대는 아수라장이 되기 일쑤다. 이 때문에 공영주차장을 빠져나온 일부 차량은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불법 유턴을 감행하는 아찔한 광경도 수시로 목격된다. 또 공영주차장 출구를 가로 막으면서 길게 늘어선 택시들도 차량 운전자의 시야를 막아 사고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다.

포항시 도성현 교통행정과장은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펜스 중간지점에 진입로를 추가로 개설하기 위해 철도시설공단측과 현재 협의중에 있다”며 “차량 출입로도 역사 내 시설이라 시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김기태·전준혁기자

    김기태·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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