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돼지고기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싼 닭고기 소비를 늘리고 있다. 사진은 16일 오후 양재동 농협하나로마트 닭고기와 돼지고기 코너. /연합뉴스
돼지고기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닭고기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 1분기 닭고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22.5% 늘었다. 축산물 매출에서 닭고기 비중은 지난해 1분기 9.3%에서 올 1분기 10.4%로 증가했고, 이달 들어 비중이 12.9%로 뛰었다.

반면 돼지고기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1분기 34.1%에서 올 1분기 31.9%로 소폭 줄었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올 들어 돼지고기 가격이 올라 소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축산물 품질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월평균 돼지고기 1㎏당 가격은 올해 1월 4천614원에서 2월 4천662원, 3월 4천694원, 4월 현재 4천832원으로 계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닭고기 가격은 이달 1~14일 도매가 기준으로 1㎏당 3천29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하락했다. 닭이 상대적으로 사육기간이 짧다는 점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구제역과 돼지 유행설사병으로 인해 폐사가 늘면서 공급량이 줄어 돼지고기 값은 지속적인 상승세지만, 닭은 조류독감 발생에도 공급 물량에 큰 차질이 없는 까닭이다.

한편, 이마트는 16일부터 2주 동안 닭볶음탕용 1천200g을 7천980원에, 에브리데이 매장에서는 지난 15일부터 1주 동안 볶음탕용 생닭 1천200g을 5천980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한 매월 하루를 `닭 잡는 날`로 정해 닭고기 전 품목에 대해 30% 할인 행사를 할 예정이다.

/고세리기자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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