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KTX시대 역사적 개막
신경주역 안 거치는 직결선
전국 잇는 요충지 부상에
동북아 물류중심 도약 기대
오늘 총리 등 참석 개통식

▲ 경북 동해안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KTX 서울~포항 직결선(동해선)이 지난 2011년 착공한 지 5년 만에 완공돼 31일 오후 개통식을 갖고 다음 달 2일부터 정식운행을 시작한다. 개통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막바지 주변정리와 개통식 행사 준비가 한창이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포항을 비롯 영덕, 울진 등 경북동해안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KTX 서울-포항 직결선(동해선)이 드디어 31일 개통된다.

<관련기사 3면> 지난 2011년 KTX 서울-포항 노선을 착공한 지 5년만에 완공되는 것이며, 지난 2004년 경부고속철도 KTX가 첫 운행을 시작한 지 11년만에 개통되는 역사적인 날이다.

포항시와 국토교통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날 오후 3시40분 KTX 포항역에서 역사에 길이남을 기념비적인 개통식을 갖는다. 개통식에는 이완구 국무총리, 유일호 국토교통부장관, 이병석·박명재·강석호 국회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최양식 경주시장, 이희진 영덕군수, 임광원 울진군수,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최연혜 한국철도공사 사장 등 정·관계 인사와 지역주민 등 800여명이 참석해 개통을 축하하게 된다.

이날 식전행사에는 초대가수 초청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본 행사에서는 개통 홍보영상물 상영과 개통유공자 표창에 이어 이완구 총리의 치사, 공사 관계자 10여명이 참여한 개통세리머니를 끝으로 폐식된다.

동해선은 총 거리 38.7km(신경주~포항역 구간)로 지난 2011년에 착공했고, 그 동안 총 사업비 1조 2천126억원이 투입됐다. 연인원 144만명이 동원됐고, 굴삭기 등 중장비 21만6천대, 레미콘 103만㎥, 철강재 4만2천t이 투입됐다. 또 경부고속철도와 연결되는 동해남부선 신경주~포항구간도 고속화 투자를 통해 운행속도를 증대(150km/h→200km/h)시켜 KTX 운행 효율을 높였다.

포항 KTX 직결선 개통으로 포항서 서울까지 기존 5시간 20분(새마을호 기준)이나 걸리던 것이 2시간 15분대로 3시간 5분이나 단축되고, 그동안 국토 동남쪽 교통오지로 각인됐던 포항을 비롯 영덕·울진 등 경북동해안 지역의 교통여건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이와 더불어 오는 2018년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와 동해중부선, 영일만항 인입철도가 완공되면 포항은 이제 전국을 잇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이자 동북아 물류중심기지로 우뚝 서게 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강영일 이사장은 “KTX포항-서울 직결선 개통으로 포항은 이제 환동해권 교통·물류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개통 구간은 향후 부산~울산~포항을 거쳐 영덕, 삼척까지 연결하는 동해선 철도사업의 일부로 향후 북한의 원산~나진을 거쳐 유라시아를 달려 유럽까지 이어질 대륙철도로서 정부에서 추진 중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사업의 초석이 될 것”고 강조했다.

한편, KTX 포항-서울 직결선은 이날 오후 4시35분(서울서 출발)첫 운행되며 4월 2일부터 주중 16회, 금요일 18회, 토·일 20회 운행되며, 인천국제공항까지도 매일 2회 운행하게 된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