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해주민 손어영씨 “소음대책 등 잘 이뤄졌으면…”

30일 오후 신포항역사가 위치한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리 인근 주민으로부터 KTX개통에 따른 변화와 소감에 대해 들어봤다.

“예전엔 시골마을이었어요. 논밭이던 곳에 기차역이 생긴다니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부모님이 흥해에서 터를 잡은 이후 계속 흥해에서 생활을 해왔던 손어영(36·여·사진)씨. 손 씨는 개통에 앞서 이인리의 옛모습에 대해 먼저 말문을 열었다.

“1993년쯤인가 지금 역사 부지 맞은 편 달전초등학교는 학생이 없어 폐교 위기였던 때도 있었죠. 그러던 중 아파트가 들어서며 발전이 조금씩 되다가 이제는 인근에 이인지구, 초곡지구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도 진행되고 기차역도 들어서니 격세지감을 느낍니다”며 “그동안 외지사람들도 많이 들어왔지만 발전으로 인해 서울도 가까워지고 땅값도 많이 올라 아쉬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고 미소를 내비쳤다.

KTX역사에 대해서는 “집에서 창문으로 기차역이 바로 보여 공사할 때부터 지켜봤었어요”라며 “포항의 이미지와 어울리게 잘 지어진 것 같고, 개통 이후에는 많은 시민들이 찾아 흥해를 비롯한 포항이 전체적으로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밝혔다.

손 씨는 “좁은 도로로 평소에도 불법주정차가 심각한데 기차역이 생겨 더 악화될까 우려가 되긴 합니다”라며 “소음이나 불법 주정차에 대한 대책도 잘 이뤄졌으면 합니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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