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올들어 벌써 5가구… 해마다 증가세
시, 주택구입비·정착지원사업비 등 적극 지원
3.3㎡당 10만원대 비싼 땅값 등은 해결 과제

포항의 귀농·귀촌 가구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9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2가구에 불과했던 귀농인이 2011년에는 17가구, 2012년 34가구, 2013년 39가구, 2014년 43가구 등 해마다 늘고 있다는 것. 올들어서도 벌써 5가구가 귀농했다.

시는 포항이 철강, 어촌으로 대부분 인식돼 있지만 3만2천여명의 농가인구가 분포돼 있으며 경지면적은 도내 9위를 차지하고 있는 점 등을 귀농인구의 증가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일반예산이 2%대의 증액에 그쳤으나 농업관련 예산은 10.2%를 증액한 721억원을 편성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구체적인 귀농귀촌 지원사업은 △귀농귀어 농어업 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 △귀농인 농가소득증진 농어촌진흥기금 △귀농정착지원사업 등 크게 3가지다. 귀농귀어 농어업 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은 자격조건을 갖춘 대상 중 귀농교육 3주 이상(100시간) 이수한 자에게 창업(연이율 2%, 5년거치 10년 분할상환) 및 주택(연이율 2.7%, 5년거치 10년 분할상환)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귀농인 농가소득증진 농어촌진흥기금은 농가당 시설 및 운영을 위해 연이율 1%의 저리로 최대 5천만원을 대출해주며, 귀농정착지원사업은 영농규모확대, 시설확충 및 개보수, 농기계구입, 하우스설치 등 농업기반시설확충에 500만원 범위(자부담 100만원) 안에서 지원을 실시한다.

또한 오는 4월 1일 서울소재 귀농귀촌종합센터에 상담관을 배치하고 홍보를 실시할 계획을 잡고 있으며, 농업대학 안에서 각종 교육도 풍부하게 실시하는 등 정착과 소득증대의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기위해 힘쓰고 있다.

하지만 시의 적극적인 농업 활성화 지원에도 불구하고 지가가 3.3㎡당 10만원대로 형성돼 도내 타지역보다 비싸다는 단점도 있어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여부가 과제로 남아 있다.

포항시 친환경농정과 김종철 과장은 “선진국일수록 먹거리 산업인 농업이 튼튼히 자리잡고 있어 경제적 논리로만 따질 것이 아니다”며 “귀농·귀촌을 비롯해 농업인의 지원은 물론 인구 53만의 포항이라는 장점과 농업이 잘 조화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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