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마트 개설 유치운동 깃발 올려
지역 자생단체 대책 협의… 참여단체 50곳 이를듯
대시민 서명운동·탄원서 제출·설문조사 병행키로

▲ 포항시 북구 두호동 호텔이 개장 취소 위기를 맞으면서 인근 주민들이 호텔과 마트 개설을 위한 유치운동에 나섰다. 26일 오후 호텔 건물 인근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속보=포항 두호동 호텔 개장 취소 위기<본지 25일자 1·4면 등 보도>에 따른 파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호텔과 마트 개설을 위한 유치 운동에 직접 나섰다.

북구 두호동과 장성동의 자생단체 대표들은 지난 25일 오후 회의를 열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베스트웨스턴호텔과 롯데마트 개설사업의 추진현황과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그 결과 손석문 두호동개발자문위원회 위원장 등 2개 단체 대표가 `호텔·롯데마트주민추진위원회`(회장 김승태)에 공동대표로 참여하고 조만간 여성 측 대표도 참가시켜 유치운동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또 두호동자생단체협의회와 통장협의회, 청소년지도위원회 등 18개 자생단체 대표들이 추진위 회원으로 가입, 기존의 11개 단체 대표들을 더해 참여단체가 모두 28개로 늘었다. 이와 별도로 장성동의 21개 자생단체 대표들도 27일 오후 추진위 참여를 협의할 계획이어서 조직 규모가 50여개 단체의 연합체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두호동에 호텔이 개장하면 포항의 오랜 숙원인 특급호텔 유치에 따른 관광객 증가 및 이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호텔사업의 유지를 위해서는 롯데마트의 영업에 의한 적자 보전이 필수적인 만큼 대규모 점포시설 등록이 시급하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이밖에 현재 대형마트가 대부분 남구에 개설돼 북구 주민들의 생필품 구매 불편이 큰 만큼 대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단체대표들은 조만간 대시민 서명운동과 이강덕 포항시장과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 이병석·박명재 국회의원 등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하고 대규모 집회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포항시에 대해서는 사업자인 STS개발(주)과 전통시장 상인들이 만나 상생협약을 원활히 체결할 수 있도록 적극 조정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26일 베스트웨스턴호텔 앞을 비롯해 주요 길목에 현수막 20여개를 내걸고 시민홍보 활동에도 나섰다.

두호동 호텔·롯데마트 주민추진위원회 김승태 회장은 “포항시가 북구 주민의 대부분이 찬성하는 호텔 및 마트 유치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는데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어 주민들이 나서게 됐다”면서 “조만간 설문조사를 실시해 유치의 당위성을 확인하는 등 주민 여론을 확산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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