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일 조합원총회 열려
시공사 사업여부 찬반 결정
아파트 소유자 긍정적 반응

지난 10여년 이상에 걸쳐 조합원들의 내분으로 파행을 겪어오던 포항 두호주공1차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22일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4월 11일 시공사를 선정하는 총회가 열려 재건축 사업 주관사인 SK건설과 대우건설이 5:5의 지분을 투입해 아파트 재건축을 진행할지 여부에 대한 조합원 찬반을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벌써부터 이번에는 아파트 재건축이 낙관적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두호주공1차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입찰은 2009년 3차례, 2011년 1차례 등 총 4차례나 유찰됐던 사실로 미뤄볼 때 조합원들도 재건축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조합원 667명(지난해 12월 기준) 중 현재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은 20%에 그치며, 나머지 80% 정도가 실제로 거주를 하지 않고 투자 목적으로 아파트를 사들인 조합원들이라 이번 총회를 두고 긍정적인 반응이 흘러나오는 것이다.

만약 이번 총회에서 SK건설과 대우건설이 선정되면 2008년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던 재건축 규모에서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당시에는 40~50평형(약 132~165㎡ 이상)이 포함된 1천114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중소형 평형대가 인기를 끌며 20~30평형대(66~99㎡ 이상) 규모의 아파트가 주를 이룰 것이란 예상 때문.

따라서 이번 총회에서 시공사가 선정되면 두호주공1차 재건축 사업은 지하 2층, 지상 30층에 1천300세대 이상의 규모로 건설되며 최근 수요가 많은 20~30평형대 규모의 아파트가 도심에 들어서게 될 전망이다.

두호주공1차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총회를 앞두고 오는 4월 5일 포항청소년수련관에서 시공사 설명회가 열린다”며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재건축을 바라고 있고 시공사가 참여할 의사가 있기 때문에 재건축에 대해 조합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경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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