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나 국제수영연맹(FINA) 청문회에 출석해야 하는 수영스타 박태환(26)이 훈련을 재개했다.

4일 수영계 관계자에 따르면 박태환은 한국체대에 협조를 구해 지난달 말부터 이 대학 수영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박태환 측에서 연기를 요청해 FINA가 받아들인 청문회 일정이 아직 새로 잡히지 않았고 결과도 여전히 예측할 수 없는 처지지만 훈련 공백이 길어지자 박태환이 다시 훈련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지난해 9월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일시 선수자격정지 상태에 놓여 있다. FINA 청문회에도 출석해야 한다.

FINA는 애초 박태환의 징계 여부 및 수위 결정을 위해 지난달 27일 FINA 본부가있는 스위스 로잔에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소명 자료가 아직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다`는 박태환 측의 요청으로 청문회를 연기했다.

이후 박태환 측이나 대한수영연맹은 FINA로부터 새로운 청문회 일정에 대해서 통보받지 못한 상태다. 수영연맹 관계자는 “늦어도 이달 안에는 열리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박태환은 금지약물 성분이 든 주사제를 투여한 서울 중구 T병원장 김모씨를 지난 1월 검찰에 고소했다. 그러면서 도핑테스트 양성 반응 사실이 알려졌고 수사 결과와는 상관없이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파문이 확산하면서 밖에 다니기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