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97곳 정월 대보름 민속행사 `풍성`
달집태우기·줄다리기 등 시민 화합 한마당

▲ 지난 2013년 포항 형산강변에서 펼쳐진 달집태우기 행사의 한 장면. /포항시 제공

5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경북도내 곳곳에서 전통세시 민속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3일 경북도와 도내 시군에 따르면 올 정월 대보름에는 경북지역에서 달집태우기, 줄다리기, 주민화합 한마당 등 97개의 행사가 개최된다는 것.

예부터 설,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명절로 일컬어지는 정월 대보름에는 한 해의 시작을 알리고, 액(厄)을 떨치는 다양한 행사들이 다양하게 개최돼 왔다.

특히, 달집태우기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청도군의 정월 대보름 한마음축제에 거는 기대가 크다. 청도천 둔치에서 주민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시음식나누기, 도주줄다리기행사, 소원문 쓰기, 민속 연날리기, 달집태우기 행사가 군민 및 관광객들과 함께 한다. 줄다리기 행사에는 장군기 수여를 시작으로 줄 시가지행진, 줄걸기, 양군의 기세를 드높이기 위한 세잡이, 본 행사인 동·서군 줄다리기, 경기결과에 따라 승리팀이 상여를 메고 진 팀이 통곡하는 상여행사 순으로 진행돼 전통민속 줄다리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오후 5시 30분 달맞이 의식을 시작으로 달이 뜰 것으로 예상되는 6시 10분께 전국 최대 규모인 높이 15m, 폭 10m의 달집에 점화하면서 행사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또 포항 해도동 형산강 체육공원에서는 지역주민 5천여명이 모여 윷놀이, 풍물단공연, KTX안녕기원제, 촛불소원기원, 달집태우기행사 등과 함께 떡국과 귀밝이술, 부럼을 나누는 화합의 한마당이 펼쳐진다. 동해면 동해도구해수욕장에서는 지역주민 2천여명이 모여 지신밟기, 사물놀이, 소원문쓰기, 달집태우기가 열릴 예정이다.

이외에도 청하 월포해수욕장과 연일읍, 기계면 등 포항 곳곳에서 한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다채로운 대보름행사가 열린다.

경주시는 형산강 서천 둔치에서 널뛰기, 윷놀이, 투호 놀이, 쥐불놀이, 연날리기 등 민속놀이와 솟대 만들기, 가훈 쓰기 등 체험마당, 노래자랑, 소원지 쓰기, 보름 음식나누기 등 시민들에게 다양한 민속체험을 제공하고, 주행사인 달집 점화와 동시에 풍물공연, 민요병창 공연이 펼쳐진다.

구미시는 시민들의 안녕과 지역발전을 기원하는 `금오대제`와 민속문화행사 및 달집태우기행사를 열고, 영천시는 오는 10월에 열리는 `2015년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의 성공 개최를 위해 강강수월래, 영천아리랑시연 행사를 한다. 또 김천시, 의성군 등 도내 전역에서 마을마다 정월 대보름을 전후해 달집태우기, 지신밟기 등 세시풍속의 재현 및 민속놀이가 다양하게 열린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정월 대보름 행사를 통해 우리 고유한 세시풍속과 전통 민속놀이를 계승·발전시키고, 도민화합을 이뤄 더욱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치행정1·2부 종합

    자치행정1·2부 종합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