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으뜸 병원을 가다
포항 상쾌한항구병원

▲ 병원내에서 환자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 포항시 북구 죽도동에 자리한 상쾌한항구병원. 포항 시민들 사이에서 `치질 수술 잘하는 병원`으로 알려져 있다.

“치질(치핵) 수술은 역시 항구병원이죠!” `상쾌한항구병원`은 포항 시민들 사이에서 일명 `치질 수술 잘하는 병원`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같은 고통으로 항구병원을 거쳐 간 지역 내 환자들이 많다는 뜻이다. 상쾌한 항구병원은 포항을 대표하는 1차 병원으로서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환자들의 신뢰를 쌓아왔다.

2001년 개원한 상쾌한 항구병원이 최근 `소화기질환 전문병원`을 향한 제2의 도약을 시작했다. 지난 10여 년간 항문진료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한데 이어 위, 대장, 간 등 내과 영역까지 진료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 경북대 출신 전문의로 구성

상쾌한항구병원은 4명의 외과전문의와 1명의 내과전문의가 환자들의 몸 속 불편함을 찾아 생활 속 편안함을 선물한다. 지난해 내과전문의를 영입해 기존의 항문질환 진료와 함께 위, 대장, 간 등 소화기 질환으로까지 진료 영역을 넓힌 것이다.

 

▲ 상쾌한항구병원 접수실 모습.

이에 간클리닉과 간초음파를 통한 지방간, 간염, 간경변, 간암, 혈관종, 담낭 결석, 담낭 용종 등을 진료하며 내·외과를 접목한 소화기 전문병원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5명의 의료진 모두 경북대 출신이라는 점도 상쾌한항구병원만의 장점으로 꼽힌다. 1차 병원의 영역을 넘어 보다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경북대병원과의 연계를 통해 환자들의 치료를 적극 돕는다.

병원 관계자는 “지난 10여 년간 포항에서 대장항문질환에 대해 풍부한 진료 경험을 쌓았다”며 “앞으로 위, 간 등 내과 진료 영역에 관한 경쟁력도 강화해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포항시 북구 죽도동에 자리한 상쾌한항구병원. 포항 시민들 사이에서 `치질 수술 잘하는 병원`으로 알려져 있다.

□ 대학병원 수준의 의료 장비

상쾌한항구병원은 소화기질환 전문병원을 목표로 첨단 장비를 도입하는데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초고화질(HD) 최첨단 전자내시경인 올림푸스내시경<사진> 장비부터 필립스초음파 iU22, 직장경(항문경), 항문초음파 등을 이용해 보다 정확한 진단을 추구한다.

특히 첨단 초음파영상진단장치인 필립스초음파 iU22는 검사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며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유방암, 간암, 동맥경화, 갑상선암, 신장결석, 췌장암, 담석, 전립선암, 방광염 등의 진단에 사용된다.

이상철 부장은 “진료 과목 자체가 정확한 진단이 요구되는 만큼 우수한 장비를 갖추는 것을 필수”라며 “대형병원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을 정도의 장비를 사용해 섬세한 진단으로 환자들의 치료를 돕는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 병원내에서 환자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 환자 편의 최우선 내시경센터

병원 내 내시경센터는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최적의 시스템을 자랑한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크게 대장의 말단 소장 끝 부위까지 검사하는 전체 검사와 직장을 포함한 대장의 하부 4분의 1 또는 3분의 1 정도까지만 검사하는 에스상 결장경 검사로 나뉜다.

내시경 검사는 예약 없이 내원해 당일 검사 후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 검사를 동시에 받을 수도 있다. 보호자는 대기 시간 동안 HD고화질의 최첨단 전자내시경 장비를 사용한 진료 과정을 직접 지켜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항문을 통해 호스를 넣어야 하는 일반 소장 및 대장내시경의 부담을 줄인 캡슐내시경을 실시해 소장 등 질환 관련 부위의 상세한 촬영을 돕는다. 일반 대장내시경으로 확인하기 힘든 부분들까지 세심하게 확인할 수 있어 원인 불명의 위장 출혈 등 희귀질환 진단에 유용하다.

병원 관계자는 “지역 에서도 캡슐 내시경을 통해 크론병 등 희귀질환 진단율이 크게 늘었다”며 “내시경센터가 현대인들의 편의에 맞춰 운영되고 있는 만큼 환자들의 건강을 미리 지키는 병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상쾌한항구병원 권혁용 원장이 환자에게 초음파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과잉진료 없는 병원… 변비 클리닉도 운영”

인터뷰 상쾌한항구병원 권혁용 원장

-`항구외과`라는 이름이 좀 더 익숙한데.

△2008년 7월 상쾌한항구병원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최근 `속편한` `속시원` `속아플땐` 등의 수식어를 붙인 병원들이 등장하면서 병원 이름도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됐다. 우리 병원은 대장항문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인 만큼 진료 과목에 맞춰 `상쾌한`이란 수식어를 붙였다. 우리 병원과 잘 어울리는 명칭이다.

-외과 간판을 내리고 내과 진료 영역을 넓힌 이유는.

△내·외과를 어우르는 소화기질환 중점 치료 병원을 향한 비전을 담았다. 그동안 우리 병원은 소위 말하는 치질, 즉 항문진료를 중심으로 하며 대장내시경 중점 병원으로 입지를 다졌다. 대장항문질환은 우리 몸속 소화기와의 연관성이 높아 5~6년 전부터 대장, 위, 간까지 진료 분야를 넓혔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전문 교육을 이수한 의료진이 바이오피드백을 이용한 변비클리닉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 정도면 소화기질환 전문병원으로서의 자격은 충분하지 않나.(웃음)

-지역 내 소화기질환 중점 치료 병원으로서의 경쟁력은.

△아직까지 포항엔 내과 전문병원이라고 내세울만한 곳이 없다. 내과 질환은 지역 내에서 진단과 치료까지는 가능하지만 수술에 따른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병원은 전문병원 수준을 목표로 진료과목을 확대하고 첨단 장비를 갖추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내시경에서부터 수술까지 관련된 모든 장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 상쾌한항구병원 접수실 모습.
▲ 상쾌한항구병원 권혁용 원장이 환자에게 초음파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병원의 자랑거리는.

△교과서적인 진료와 수술, 처방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 병원은 수익을 추구하는 곳이기에 몇몇 병원에서는 환자에게 굳이 필요하지 않은 수술을 권하거나 약을 추가로 처방하기도 한다. 말 그대로 과잉진료다. 하지만 우리 병원은 원칙적인 진료를 자랑한다. 진단을 통해 환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수술과 처방만 한다. 지난 10여 년간 환자들이 `항구병원`을 찾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본다.

-간질환 전문의로서 간 건강을 위한 팁(Tip)이 있다면.

△무조건 금주해야 한다. 부득이 하다면 일주일에 1회 이상 마시지 말아야 한다. 술 종류에 상관없이 먹는 양과 횟수를 줄이는 것이 간 건강을 지키는 첫 걸음이다. 복부 비만 역시 지방간의 원인으로 꼽힌다. 결국엔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어렵다. 정작 내 복부도 감당이 안 되는데.(웃음)

-간 건강을 위한 보조식품 섭취는 도움이 되는가.

△검증되지 않은 간 건강 보조식품 섭취는 자제해야 한다. 간에 좋다고 알려진 헛개나무, 인진쑥, 개똥쑥, 상황버섯 등을 먹고 오히려 간이 안 좋아져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희귀한 음식의 경우 성분 자체가 매우 복합적이라 오히려 간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절주만이 답이다.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