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오전 4시께 울산시 방어진 앞바다 동해 해상 40마일에서 침몰해 선원 7명이 실종된 감포선적 51t급 트롤어선 대현호 실종선원 유족들이 11일 경주시청에 분향소를 설치,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유족들은 이날 백상승 경주시장을 면담하고, “실제 선주가 누구인지 정확한 조사와 실종자들의 생사 파악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이들은 “일본에서 쓰레기처럼 버려진 폐 선박을 수입해 겉보기만 트롤어선일뿐 문제점이 많은 폐선 그 자체였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선주의 입항 무전의 권유를 무시하고 무리한 조업을 강행해 사고가 났으며 사고지역 관할 해경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유족들에게 알려주지 않고 연락조차 회피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유족들은 시 청사 현관에 부착된 대자보를 철수하자 이에 항의해 당직실 유리창을 파손하고 시장 면담을 위해 시장실 출입을 시도하다 공무원들과 심한 몸싸움을 벌려 직원들이 몸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백상승 시장은 “빠른시일내 선주를 찾아 유족들과 협의하도록 조치 하겠다”며 “ 사고조사는 경찰 및 해경 등을 통해 사고경위를 알아보고 인·허가문제점을 파악 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주/황성호기자 shhwa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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