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유물 112건 336점 대상

문화재청과 성보문화재연구원(원장 지현스님)이 대형불화 유물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인다.

10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10개년 계획으로 전국 중요 대형불화인 괘불탱(掛佛幀) 54점과 관련 유물 207건 431점을 대상으로 하는 정밀조사를 추진한다는 것.

대형불화는 사찰의 중요 전각에 봉안하거나 야외 의식에서 쓸 목적으로 제작한 크기 3m 이상의 그림이다.

대형 불화는 재료적 취약성과 유지관리 허술, 각종 재해 등으로 인한 훼손 위험이 높다. 특히 괘불탱은 무게나 크기 때문에 이동이 쉽지 않아 다른 문화재에 비해 재해를 당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데다 일반인에게 제한적으로 공개되고 조사·연구는 물론 보존관리에도 어려움이 많다.

이번 조사는 심층 조사를 통해 훼손으로 원형을 잃을 경우를 대비한 기록화 작업과 더불어 복원·보수에 필요한 정보와 예방적 문화재 보존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종합적인 자료의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인문학적 조사·디지털 정보구축 조사·보존과학적 조사로 진행된다.

이번 조사는 올해 보물 제1350호 양산 통도사 석가여래괘불탱를 비롯한 경남·경북 지역 중요 괘불탱 4점과 괘불탱 관련 유물 112건 336점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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