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4만명만 찾아
전년비해 절반가량 `뚝`
매년 큰 폭 증가와 대조

▲ 지난해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독도를 찾은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물양장을 가득 메웠던 인파의 모습.

지난해 세월호 침몰 대참사 이후 여객선 안전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독도를 찾은 탐방객 수도 절반 가량 대폭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독도를 찾은 방문객은 13만 9천892명으로 2013년 방문객 25만 5천838명에 비해 45.3% 감소, 2010년 이후 가장 적었다.

독도 방문객은 2005년 독도 개방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0년 11만 5천74명, 2011년 17만 9천621명, 2012년에는 20만 명을 넘어 20만 5천778명, 2013년 25만 5천838명 등 매년 3만~6만 명씩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였다.

지난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26만 7천10명으로 2013년에 비해 35.7% 감소,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의 감소폭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독도를 찾은 방문객의 감소폭이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월호 사고 이후 선박에 대한 불안감으로 육지에서 울릉도까지 여객선을 이용하고 또다시 독도까지도 바닷길을 이용하는 데 대한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울릉도 관광객 증가율은 2012년과 2013년을 비교할 경우 10%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독도 방문객은 같은 기간 무려 24.3% 증가하는 등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 보다 독도 탐방객의 증가율이 항상 더 높았다.

또한 세월호 사고가 나기 전인 지난해 4월 16일까지 독도 방문객은 2만 2천763명으로 2013년 같은 기간 1만 2천537명보다 81.6%나 증가한 것을 보면 세월호의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세월호 사고 이후인 5월에는 1만 8천272명이 찾아 2013년 5월 방문자 5만 2천212명 보다 훨씬 큰 285.74%가 줄었다. 이후 7~8월 성수기는 물론 매달 방문자 수도 2만 명을 넘지 못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지난해 독도 방문자는 2010년 이후에 가장 적었다”며 “날씨가 좋지 않았던 탓도 있지만 세월호 사고의 여파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울릉/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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