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동시 조합장선거, 지역접전지 점검
(1) 포항 구룡포농협

▲ 김기만씨, 김창선씨, 서종택씨, 장종만씨

오는 3월 11일 치러지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후보 등록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지역 조합에서 출마의지를 보인 예비후보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지역에서 출마의지를 밝히거나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예비후보자별로 경합지역 조합장 선거구를 소개한다.

농업인 복지향상·경영인 육성 등 내세우며 표심공략 나서

1일 현재까지 구룡포 농협 조합장 선거에 출마 의지를 밝힌 이들은 김기만(52), 김창선(69), 서종택(66), 장종만(63)씨로 총 4명이다.

지난 2010년 치러졌던 조합장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던 황보정남 현 구룡포농협 조합장은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 조합장이 출마하지 않는데다 가장 많은 예비후보 수를 자랑하는 지역으로 꼽히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남구 선거관리위원회의 구룡포농협 예상 선거인수는 총 1천649명으로, 이중 호미곶면의 유권자가 약 550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호미곶면 출신인 서종택씨는 도전장을 내밀고 지역 유권자의 든든한 지지를 얻어내겠다는 각오다.

전 구룡포농협 이사 출신으로 현재 호미곶면 문화체육회장과 포항시자유총연맹 호미곶분회장을 맡고 있는 서씨는 “조합원을 위한 복지 기여도를 확대해 조합원의 삶을 더 풍족하게 만드는 농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경제적,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는 우리 농업인의 지위 향상과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지역 농업인의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오랜 시간 지역 사회단체에서 꾸준한 봉사활동을 해오며 봉사정신이 몸에 뱄다는 장종만씨의 각오도 눈에 띈다. 구룡포농협 감사, 대의원을 거치고 현재 경북도 명예 감사관을 하고 있는 그는 “구룡포가 많이 낙후된 지역이지만 우리 농협의 발전을 목표로 삼아 포항지역 최고의 농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오랜 봉사활동을 해온 경험을 토대로 지역 농업인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포항의 다른 지역과 차별된 농협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룡포의 유명한 특산품 중 하나인 `포항초`작목반을 활성화했다는 김창선씨는 그동안 농업에 종사해온 시간이 길었던 만큼 이제는 농업인을 위해 일을 할 때라는 각오다. 구룡포농협 이사, 대의원을 거치고 구룡포읍 병포 2동 이장을 맡아 오랜 시간 활동한 그는 “한평생 농업인으로 살아왔고 농협의 구성원이었지만 이제 내가 아닌 다른 농업인을 위해 나서서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지가 생겼다”며 “구룡포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토박이인 제가 농사를 지으며 얻은 모든 경험 등을 토대로 지역 농업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예비후보 중 가장 젊은 나이를 자랑하는 김기만씨는 농업 발전을 이끌어갈 농업경영인 후계자 양성 과정 회장과 구룡포농협 이사를 거치는 등의 활동으로 농업인의 생활향상과 농업 발전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구룡포농협 조합원 중 수협조합원이 3분의 1가량 되는 등 수산업의 비중이 큰 구룡포의 특성을 고려해 농·어업이 공존할 수 있는 사업을 하면 지역 전체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룡포수협의 예비후보자들 역시 젊은 축이므로 젊은 세대가 뭉쳐 우리 지역이 더욱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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