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링 요원 44명 근무… 운영 1년만에 성과 뚜렷
CCTV 실시간 체크, 범죄 현장검거 등 실마리 제공

▲ 포항시 통합관제센터 모니터링 요원들이 CCTV로 제공되는 실시간 영상을 확인하고 있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포항을 만들자는 사명감으로 근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포항지역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를 실시간으로 대응키 위해 마련된 포항시 통합관제센터. 지난해 2월 24일 27억6천300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포항시청 2층과 문화동 대잠홀 2층 연결공간에 마련된 관제센터는 개소한지 1년만에 시민의 안전도우미로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약 600㎡의 공간에 통합관제실(193.3㎡), 재난종합상황실(116.4㎡), 장비실(126.2㎡), 사무실(52.6㎡), 휴게실(20.6㎡), 기타공간(90.9㎡) 등이 자리잡고 있는 센터에는 총 44명의 모니터링 요원이 11명씩 4개조로 나뉘어 1천279대(생활방범 350대, 어린이안전 362대, 기타감시 567대)의 CCTV를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포항 곳곳에서 발생하는 범죄사건은 이 CCTV의 그물망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 윤두경 모니터링 조장은 “모니터링 요원 1명당 100여개의 CCTV를 실시간 체크하며 시민의 안전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담당구역의 CCTV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범행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을 집중적으로 감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민간위탁업체 직원인 이들 모니터링 요원은 포항남부경찰서에서 파견된 3명의 경찰감독관과의 적극적인 공조 속에 범죄로부터 자유로운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365일 24시간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개소한 지 2개월도 채 되지 않은 지난해 4월 21일 야간에 주차된 차량에서 물건을 훔치려던 10대 청소년 3명을 실시간CCTV로 발견해 현장에서 검거하는 등 28일 현재까지 총 3건의 강력범죄를 현장에서 해결했다. 또 폭력, 청소년 음주 및 흡연, 불장난 등 탈선행위 계도와 취객 귀가조치 등 150여건의 사건사고에 실시간 대응했고, 300여건이 넘는 영상자료를 포항남·북부경찰서에 전달해 사건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특히, 지난 13일 새벽 1시께 한 모니터링 요원이 포항시 북구 죽도동 일대를 배회하던 50대 남성을 발견해 경찰에 상황을 전파, 무사히 귀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했다. 해당 남성은 인근 보호시설에서 치료를 받던 중 탈출을 감행해 5일여 동안 오갈데없이 추위에 떨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포항시는 올해에도 약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130여곳에 300여대의 CCTV를 추가로 설치해 촘촘한 경계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황영만 포항시 안전관리과장은 “포항시 통합관제센터는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는 안전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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