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환 시의원 “역사적 功過 바로 평가받기 위해”… 내달 3일 임시회서 제안키로

대구출신 전직대통령의 기념관을 건립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대구시의회 박일환(남구1·사진) 의원이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월3일 제231회 임시회 5분발언시 박정희·전두환·노태우 등 대구가 낳은 3명의 전직대통령을 기념하는 기념관을 건립하자고 제안할 예정이다.

또 대구지역 역대 대통령 중 대구에 유일하게 보존된 노태우 대통령 생가와 그 일대 개발도 함께 거론할 방침이다.

특히 박 의원은 “대구는 국난극복과 조국 근대화의 주역이지만, 그동안의 공적은 사라지고 독재나 수구 꼴통, 재앙의 도시라는 오명만 쓰고 있다”며“대구의 정체성을 밝히고 자부심을 회복하는 시책으로 전직대통령의 기념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박의원은 “대구가 낳은 역대 대통령은 하나같이 독재자나 쿠데타 주모자 등 부정적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면서 “그동안 대구시와 시민 스스로가 긍정적인 면을 내세우고 역사적 평가를 바로 잡으려는 노력을 소홀히 한 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은 조국 근대화의 아버지, 전두환 전 대통령은 국가혼란과 세계 불황기에 정치와 경제의 안정, 노태우 전 대통령은 중국 등 대 공산권 교역을 통해 세계10대 경제대국의 발판을 만든 분”이라며“이제는 3명의 전직 대통령이 역사적 공과를 공정하게 평가받도록 기념관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구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도 동구청에서 소극적인 관리만 하도록 내버려 둘 것이 아니라 대구시가 직접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곳에 `북방정책기념관`을 건립하는 등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권역 개발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여기에다 “한 도시에서 4명의 대통령이 배출된 것은 전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대구의 자랑거리로 만들고 소중한 역사관광자원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의회 박일환 의원은 “전직 대통령 기념관을 건립하겠다는 것은 공적을 내세우기 보다는 시민들이 공(功)과 과(過)를 공정하고 분명하게 알도록 하는데 있다”며 “대통령이 곧 한 시대의 역사란 점을 감안하면 이는 공정한 역사적 판단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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