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포항서 워크숍

한반도의 동서 북위 36도 선상에 나란히 자리잡은 경북 포항시의회와 전북 군산시의회가 교환 워크샵을 열고 자매결연을 추진해 영호남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연다.

두 지자체 의회 가운데 먼저 손을 내민 쪽은 군산시의회. 진희완 군산시의회 의장은 이달 초 포항시의회 이칠구 의장을 방문해 교류 의향을 밝힌데 이어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일정으로 포항 필로스호텔에서 의원 워크숍을 열고 있다.

의원들은 국회입법조사처 정치행정조사심의관 이현출 박사와 고려대학교 도시 및 지방행정학 김기성 박사 등 지방자치 분야 국내 최고의 강사를 초빙해 강의를 들었다.

이번 행사는 의원들의 역량을 키워 원활한 의정활동을 이루기 위한 목적 외에도 포항시의회와의 교류 활성화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군산시의회는 군산과 포항이 한반도 동서 북위 36도 선상에 자리한 동질성을 바탕으로 군산 새만금-포항 간 고속도로 추진 등 공동 현안에 대응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포항과의 교류를 추진, 이번 행사 장소를 포항으로 선택했다.

포항시의회도 군산의 제안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이동걸)는 지난 15일 새해 첫 간담회에서 군산 등 국내외 의회와의 우호협정을 추진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어 군산시의회가 포항을 찾은 28일 저녁 열린 만찬장에 이칠구 의장은 물론 이강덕 포항시장도 참석해 상호 교류에 뜻을 같이 했다.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은 “군산시의회가 밝힌 대로 포항-군산 간 동서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영호남이 놓은 가교를 통해 중·일이 연결되는 큰 비전이 열릴 것”이라며 “대구와 광주의 `달빛동맹`에 버금가는 실질적 교류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재현기자

    임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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