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씻겨 하천유입 비점오염물질 저감 공사 실시
국가산단 `물산업 클러스터` 관련 기업 집적화도 나서

대구시가 금호강의 수질개선 신화를 바탕으로 물산업 메카를 조성하게 된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4월 세계물포럼 개최를 계기로 물산업 도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금호강 수질의 대폭적인 개선을 이룬 신화를 바탕으로 시를 물산업의 메카로 부상할 수 있도록 조성할 방침이다.

대구 금호강의 경우 한국 최대 경제부흥기를 거치면서 지난 1983년 당시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가 리터당 191.2㎎으로 지금의 하수도나 산업폐수 처리 전 원수 정도로 악화해 죽어가는 하천으로 변했다.

그러나 2014년 말 환경부에서 발표한 수질데이터에 따르면 금호강의 BOD는 평균 3.6㎎로 대폭 낮아져 수질개선율이 98.1%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그동안 대구시는 금호강을 살리기 위해 전국 최고의 하·폐수 처리시설을 건설한 데 이어 부족한 금호강 유지용수 공급을 위해 임하댐에서 영천댐까지 도수로 52km를 건설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또 하수도 정비 사업에 2조672억원, 산업단지에서 유입되는 수질오염 물질 차단을 위한 완충저류시설 설치에 1천92억원 등 모두 총 4조1천854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특히 대구시는 빗물에 씻겨 하천으로 유입되는 비점오염물질의 양을 줄이는 간이공공하수처리시설을 오는 2019년까지 각 하수처리장에 건설해 금호강의 수질개선 신화를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대구시 최정한 물관리과장은 “오는 2015년부터 개정된 법규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이전에 2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빗물에 씻겨 하천으로 들어오는 비점오염물질의 양을 줄이는 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제7차 세계물포럼` 행사 때 이 같은 사례를 홍보해 대구의 위상을 높이고,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조성되는 물 산업 클러스터에 관련 기업들을 집적화해 대구를 세계적인 물산업의 메카로 만들기로 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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