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관광객들 보고싶은 관광코스로 `다미촌`… 실제 묘기에 감탄

▲ 전국적 명소에서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해외 관광객들까지 찾고 있는 포항 다미촌 함순복 사장이 폭탄주 묘기를 선보이고 있다. /경북매일 자료사진

`폭탄주`제조로 전국적 명소가 된 포항의 대중음식점 `다미촌`이 이젠 세계인들이 찾는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3월께 동영상 검색사이트 유튜브(Youtube)를 통해 `폭탄주 달인`으로 이미 소개된 바 있는 함순복(48·여)씨의 식당 다미촌에는 요즘 일본, 중국 등 세계 곳곳의 관광객들이 속속 몰려들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함 씨의 묘기를 본 외국인들이 대구·경북을 찾으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투어코스로 포항의 다미촌을 꼽는다는 것.

지난 26일 밤 한국관광공사 초청으로 대구를 찾은 중국 남방항공과 국내 티웨이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관계자와 여행사 대표 등 일행들이 일정에도 없던 포항을 깜짝 방문했다. 이들이 포항을 찾은 것은 다름아닌 다미촌 여사장의 폭탄주 제조 묘기를 직접 보기 위해서다. 이들은 오기 전 포항시 국제협력관광과에 다미촌 여사장의 4가지 묘기를 이른바 `풀코스`로 다 볼 수 있도록 협조 요청까지 해 왔다는 것. 이날 함 사장은 이들의 요청에 기꺼이 응하면서 풀코스 묘기를 선보였다. 1탄은 소주와 맥주로 만든 일반적인 `소맥 폭탄주`, 2탄은 소주와 복분자를 혼합한 `일출주`, 3탄은 와인 등을 겹들인 `레인보우주`, 4탄은 술에다 불을 붙인 `화주`다.

영상으로만 봐온 함 사장의 묘기를 직접 본 이들은 감탄사를 연발했고, 중국 남방항공 대구지사장은 “이 때까지 본 술 묘기 중에서 최고의 걸작품”이라고 치켜 세웠다. 또 대구·경북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관광일정에 함 사장의 폭탄주 묘기공연을 꼭 집어넣겠다고 약속했다.

함순복 사장은 “요즘 외국인들이 부쩍 많이 찾아 새로운 묘기 5탄을 개발하기 위해 맹연습 중이다”며 “옆 빈 공터를 매입해 공연할 무대공간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관광업계는 부산 국제시장이 영화 `국제시장`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요즘 하루 2만 여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고 있는 현실과 포항의 사정을 비교하며 시정에 반영해 달라는 목소리다. 독특한 밤문화와 볼거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포항으로서는 다미촌의 폭탄주 묘기를 외국인 관광코스로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포항시 김영철 국제협력관광과장은 “유튜브 동영상을 본 외국인 애주가들이 포항을 찾으면 누구나 가장 먼저 이곳 다미촌을 찾는다”며 “외국인 대상의 투어코스로 개발하면 포항의 대표적 관광상품이 될 것으로 보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자신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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