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수 남부시장내 제과점 사장 새 제품 개발
부추+들깨잎+시금치 간 즙에 밀가루 반죽
비타민 A, C 풍부… 방부제 사용 안해 인기

▲ 포항 특산물인 부추를 이용해 만든 `포항부추빵`을 이휘수 사장이 들어보이고 있다.

포항지역의 대표 특산물인 부추 등으로 만든 빵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빵을 만든 장본인은 포항남부시장내에 위치한 `포항부추빵` 제과점을 운영하는 이휘수(54) 사장. 10여년 동안 제과점을 운영하던 이 사장은 보다 건강한 빵을 만들기 위해 부추빵을 개발했고, 현재 제조방법은 특허를 받았다.

이휘수 사장은 “포항을 대표할 수 있는 먹거리 개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여기다 빵을 먹는 모든 사람들이 건강해 질 수 있는 빵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부추빵을 만든 계기가 됐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부추빵 제조 과정은 포항 특산물인 부추를 비롯한 들깨 잎, 시금치를 일일이 갈아 만든 즙을 계란 등과 혼합해 중탕과정을 통해 시럽을 얻는다. 이렇게 만든 시럽은 우리밀에 반죽해 이틀간 숙성 기간을 갖는다. 숙성을 거친 반죽에다 완두소(완두콩 앙금)를 넣고 모양을 만들어 빚는다. 잘 빚은 빵 표면에 하트 무늬를 찍은 뒤 굽는 과정을 거쳐 부추빵이 탄생된다.

이 사장은 “부추는 비타민 A와 C가 풍부한 식품으로 강장 효과가 뛰어나고, 깻잎즙에는 방부제 역할을 하는 성분이 포함돼 보존기간을 향상시켜 준다”며 “부추빵은 방부제가 일절 없어 소비자들이 믿고 드실 수 있는 최고의 건강빵이다”고 자랑했다.

지역 특산물인 부추, 들깨잎, 시금치를 재료를 사용한 부추빵은 지역 농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사장은 “최근 부추빵이 알려지면서 프랜차이즈 요청과 주문이 늘고 있다”며 “현재는 소규모로 빵을 제조하다 보니 부추를 인근 시장에 구입하고 있지만 향후 부추 농가와 계약 재배를 통해 원료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완두콩 확보의 어려움으로 현재 미국산을 사용하고 있지만, 향후 계약 재배를 통해 100% 국산화로 지역 농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포항부추빵 010-3904-3202.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