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고용·복지 등 그대로 승계 약속에도 불안감 역력
변승환 사장 비상대책위원회 면담… 입장차 좁히지 못해

삼성그룹이 최근 방위산업체인 삼성탈레스를 한화로 매각하기로 하자 삼성탈레스 구미사업장 직원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구미사업장 직원들은 최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15일과 21일 집회를 갖고 매각 결정에 깊은 우려감을 나타냈다. 특히, 한화측이 직원을 그대로 고용하고 처우·복지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직원들은 앞날에 대한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삼성측은 매각 발표 이후 직원 달래기에 나서고 있으나 불안해진 직원들을 진정시키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변승완 삼성탈레스 사장은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보내 “여러분의 진심 어린 마음을 이해한다. 회사에서 35년간 같이 근무한 사람으로써 마음이 아프다. 최대한 노력할 테니 먼저 대화부터 하자”며 설득에 나섰고, 지난 20일에는 변 사장이 직접 구미사업장을 찾아 비상대책위 간부들과 만났으나 서로 입장차이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7월 제일모직 구미사업장 직원 1천여명을 삼성SDI로, 삼성코닝 구미사업장은 2013년 지분을 미국 코닝사에 매각하면서 코닝정밀소재로 변경했다. 코닝정밀소재는 지난해 구미사업장을 폐쇄하고 현재 충남 아산의 탕정사업장만 운영하고 있다.

한편, 삼성탈레스 구미사업장은 임직원 1천여 명이 근무하며 레이더, 통신전자 등 군수품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구미/김락현기자

    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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