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목표액 115억, 사회공동모금회 초과달성
대구선 80억에 아직 17억원이나 크게 못미쳐
경북 개인기부 확산, 대구 기업경기침체 영향

대구와 경북지역 희망 2015 나눔캠페인 수은주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구·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경북지역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지난 24일 목표액 114억6천100만원보다 6천만원을 초과한 115억2천여만원으로 100.5도를 기록한 반면 대구지역은 63억7천826만원으로 목표액 80억2천300만원의 79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경북지역은 지난 1998년이래 매년 추진해온 모금액중 최대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20일 나눔캠페인을 실시한지 65일, 캠페인 종료 8일을 앞두고 목표액을 초과하는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대구지역은 최근 2년간 목표액의 130%를 달성하고 12월말께 목표액의 100%를 달성했던 지난해와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대구지역의 경우 지난해 세월호 사건으로 활발한 모금활동이 진행됐으나 올 연말 그동안 이어진 경기침체의 여파로 대구지역 기업들의 기부여력이 상당히 소진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인구면에서 거의 같은 경북지역은 대구지역 목표액의 3분의 1이상 더 많은 모금액에도 지난 24일 나눔캠페인 100도를 넘어서면서 경북지역민들이 나눔활동에 더 적극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 이번 경북지역 나눔캠페인 모금액의 60%인 69억6천만원은 개인이 기부한 것이고, 나머지 40%인 45억6천만원은 기업이 기부한 것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기부 방법별로는 현금기부가 103억여원(89%)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12억2천만원(11%)은 물품과 같은 현물이었다. 여기에다 경북지역은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 신규 회원 증가에 따른 노블레스 오블리주 확산과 경북 23개 시군별 거리모금캠페인, 도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따른 풀뿌리 기부문화 활성화, 경영여건 악화를 무릅쓴 도내 기업 및 단체의 잇따른 나눔 동참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신현수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장기 경기침체로 어렵고 힘겨운 상황임에도 더 어려운 이웃들을 먼저 배려했던 경북 특유의 뿌리깊은 상부상조 정신이 이번 희망2015나눔캠페인에서도 그 빛을 발휘했다”며 “서울·경기 다음으로 가장 많은 모금액을 기록한 경북 나눔문화의 저력을 다시한번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김영태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