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 학생수, 전년 781건 비해 45% ↓
구미>경산>포항順… 신고접수도 감소

경북지역의 학교 폭력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지방경찰청 `2014년 학교 폭력 검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학교폭력으로 검거된 학생은 총 432명으로, 전년 781건에서 44.8% 감소했다.

23개 시군 중 15개 지역이 감소했는데, 구미시가 183명으로 가장 많이 줄었고 경산시 61명, 포항시 49명, 경주시 40명 등의 순을 기록했다. 감소폭은 상주군와 예천군이 각각 88.8%(18→2), 85.7%(14→2)로 두드러지게 높았다.

지역의 학교폭력 검거 현황과 마찬가지로 학교폭력 피해응답률도 감소추세에 있다. 경북도교육청이 지난해 하반기 도내 초·중·고교생 20만 5천761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1.2%로 전년 2.0%에서 0.8% 포인트 줄었다.

실제로 2012년 6월부터 운영된 `117 학교폭력 신고센터`에 접수된 건수도 첫해 월평균 308건에서 2013년 278.1건, 2014년 220.2건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이는 경찰과 교육 당국이 학교폭력을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강력한 대응과 함께 학생들의 인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들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학생들 사이의 구타나 괴롭힘이 얼마나 큰 범죄인지를 학생들에게 깨우쳐 주는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117 학폭신고센터에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경찰이 출동하거나 학교에 통보해 자치위를 열도록 하는 강력한 대응도 학교폭력 감소의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3년 학교폭력사건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던 울릉군은 지난해 5명의 학생이 붙잡혔으며, 성주는 15명이 발생해 전년(2명)대비 650% 증가했다.

/안찬규기자

 

    안찬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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