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경주 남산 기슭 배동 산6-1 신라시대 절터인 창림사지(昌林寺址)의 삼층석탑<사진>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1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보물로 지정 예고한 삼층석탑에 대해 30일 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추사(秋史) 김정희(正喜 1786~1856)가 창림사 터를 찾았을 때 모사(베낌)한 무구정탑원기(無垢淨塔願記)라는 신라시대 금석문을 근거로 신라 문성왕(855) 때 세워졌다고 보지만 이견도 있는 석탑은 2중 기단 조성 후 탑신부 3개 층을 얹은 전형적인 신라 삼층석탑 양식을 지닌다.

아래층 기단은 돌 하나에 면석(面石)과 그것을 받치는 저석(底石)을 나누어 다듬는 한편 각 면석에는 일종의 기둥인 탱주 3개를 표현했다.

특히 이 탑은 양각(揚角)된 팔부신중(八部神衆, 불법을 수호하는 여덟 수호신) 만으로 봤을 때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국보 제16호),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국보 제35호) 등과 비교해 기량 면에서 뒤지지 않는 사례로 인정받는다.

경주/황재성기자

    황재성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