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 속의 섬, 오지에서 `가장 한국적인` 자연도시로

▲ 영양군은 새해 `가장 한국적인 자연생태환경도시` 건설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은 영양읍 시가지 전경.

육지속의 섬이라 불리며 대한민국 최고 오지라 불리던 영양군이 변하고 있다. 군 면적 86%가 산으로 둘러싸여 장막처럼 보였던 과거의 모습은 이젠 찾아보기조차 어렵다. 발길 닿는 곳마다 개발의 소리가 멈추지 않고 있다. 주민들도 희망가를 부른다. 대대적인 국책사업들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올해를`가장 한국적인 영양`의 기초를 다지는 해로 만들겠다”며 “8년여의 노력으로 다듬고, 세우고, 유치한 것을 조화를 통해 완성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개군 이래 최대 국립기관 멸종위기종센터 내년 완공
풍력클러스터 조성, 세수확대·일자리 창출 부푼 기대

□`가장 한국적인 영양` 조성

`가장 한국적인 영양`은 가장 한국적인 자연문화를 창조해 내는 것으로 가장 한국적인 자연생태환경 도시 영양을 만드는 것과 건강과 치유(healing)가 녹아 있는 영양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가장 한국적인 관광문화도시 영양을 만들어 나간다. 보고 싶고, 오고 싶고, 살고 싶은 자연, 음식, 인문학이 녹아 있는 한국적 문화관광의 산실로 영양을 만들어 간다.

아울러 가장 한국적인 농업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FTA 등으로 농업이 위기라고 하지만 오히려 영양의 농업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단순 재배·생산·가공·유통을 넘어서 가장 한국적인 고부가가치 농업기반을 조성하는 등 전자, 자동차, 반도체뿐만 아니라 농업도 세계화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가장 한국적인 생활복지문화를 조성해 나간다. 자급과 자족이 이뤄지고 생활과 문화가 아름다운 살기 좋은 행복도시를 구현해 나간다.

또한 한국인의 삶과 문화가 진정한 누림터가 될 수 있도록 단추를 꿰어 갈 계획이다.

이러한 모든 것을 통틀어 조화와 융합으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영양다운 영양을 만든다.

영양군에 오면 한국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고 누릴 수 있고, 얻을 수 있는 자연, 문화, 건강, 음식, 생활,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든다. 그래서 진정 작지만 강하고, 아름다우면서도 위대한 `새로운 영양`을 창조해 나간다.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 착공

영양읍 대천리 일원에는 국립 멸종위기종 복원센터가 들어선다. 영양군 개군 이래 최대 규모 국립기관 유치 사업이다.

지난해 9월 KDI 예타를 통과해 기획재정부에서 최종 확정됐다.

청정지역인 영양읍 대천리 일대 2천584㎢에 증식·복원 연구센터, 자연적응 연구시설, 전시·교육시설 등 총 사업비 841억원을 전액 국비로 투자해 2016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는 멸종위기 동식물의 종 복원 및 증식에 관한 연구, 일반인 및 전문인력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멸종위기 동식물의 특징 전시 등을 한다.

현재까지 투입된 사업비는 2013년 40억원, 2014년 50억원이다.

기본 및 실시설계, 공사 입찰·계약 등을 마치고 지난해부터 보상업무가 시작됐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급격히 사라져가는 한국 고유의 생물자원의 보존·복원, 생태관광을 통한 낙후된 경북 북부지역의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게 한다. 또한 낙후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한다.

 

▲ 영양군 석보면 맹동산 일대에 조성된 풍력발전단지 전경.
▲ 영양군 석보면 맹동산 일대에 조성된 풍력발전단지 전경.

□국가산채 클러스터 조성사업

일월면 도곡리 일원에는 2017년까지 국가산채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된다.

국가산채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청정이미지의 대표 식품인 산채를 고부가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1개의 연구거점(영양)과 2개의 특화지구(영양, 양구)로 이뤄지며 총사업비는 555억원에 이른다.

영양군에는 핵심시설인 한국산채개발원 조성과 운영에 260억원, 산채 종자 생산 연동 하우스, 저온저장고, 숲속산채마을, 산채가공 체험관, 야외광장 등 연계시설 조성에 169원 등 총 429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특히 산채를 키우기 위해서는 영양지역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산림의 나무들을 적절히 간벌해야 한다.

참나무 등 간벌된 목재는 일본 츠기요노 기노고원과 기술협약을 체결해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는 `착한 송이` 베이지 생산재료로 사용될 수 있다. 사용후 베이지는 훌륭한 퇴비가 된다. 선순환의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

국가산채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자연친화적이고 청정이미지의 대표식품인 산채를 전국적으로 알리고, 영세·낙후된 산채산업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역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영양군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특히 영양군을 중심으로 경북 북부권에는 송이·감·산초·오가피·오미자·산나물 등의 생산량이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식품과 관련된 대학부설연구소가 40개, 공공기관 연구센터가 56개에 이르는 등 관련 인프라가 좋아 최고의 소득사업이 될 것이다.

 

▲ 권영택 영양군수
▲ 권영택 영양군수

□민자유치 사업 활발

영양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영양에는 석보면 맹동산에 1.5㎿급 풍력발전기 41기가 운영되고 있으며 영양읍 무창리 뒷산에 풍력발전기 18기(59.4㎿)가 들어서고 있다. 또 인근 무창리에 89.1㎿ 규모의 풍력발전기 27기가 영양군의 개발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석보면 양구리에 41.25㎿ 규모의 풍력발전기 25기가 전기사업 허가를 받은 상태다.

특히 가장 주목받는 것은 GS E&R(옛 STX에너지)이 영양읍 무창리 일대에 추진하는 국내 최대 `육상풍력발전 클러스터` 조성이다.

이 업체는 영양군 풍력발전단지에 오는 2024년까지 10년 동안 모두 6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발전설비 용량은 국내 최대인 300㎿ 규모. 3.3㎿급 90기로 연간 최대 14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이 클러스터에는 1차 사업으로 영양읍 무창리에 들어서고 있는 18기와 2차사업으로 인·허가 중인 27기를 조성하고 3, 4차 사업으로 나머지 풍력발전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육상풍력발전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연간 15억원의 지방세 수입은 물론 100여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풍력발전단지 주변을 무상으로 임대받아 산채재배단지, 체험장 등을 조성해 소득과 관광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정책에 부합하는 국내 최대 미래에너지 산업 메카로 성장 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일월생약연구단지와 카이스트 과학교육 및 영농단지가 실시설계 중에 있으며 남영양농공단지 조성사업은 기반시설과 폐수 공동방지시설이 올해 상반기에 완공된다. 또 석보면 원리 일원에 1천585억원이 투입되는 버섯특화 육성사업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권영택 군수는 “`가장 한국적인 영양`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고 생각과 판단도 함께하자”며 “오늘이 아니라 내일의 영양을 같이 생각하며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지만 더 많은 노력과 땀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영양/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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