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분진 적고… 처리비용 저렴

▲ 포항시 남구 호동에 있는 쓰레기매립장. 당초 오는 2030년에 매립 종료지만 현재와 같은 단순매립 상태로는 6년 후인 2021년에 만료될 전망이다.

■ 市 RDF사업 긴급 진단

① 왜 8년간 끌었나
② 착공은 언제쯤
③ 환경·경제성 여부
④ 베일·쓰레기 확보
⑤ 타 도시 진행상황
⑥ 민원과 남은 문제

불연물 사전선별 완전연소
다이옥신 배출량 기준치 절반
배출상황 5분마다 환경부로
t당 처리비용 3만6천여원
부산의 56% 가격에 해당

△환경적 측면

포항시 RDF 발전시설은 일단 기존 소각시설에 비해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약간 뛰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시의 RDF발전시설은 단순 혼합소각이 아닌 대기오염물질인 유기물질, PVC, 폐건전지 등 불연물을 사전선별로 가려내 완전연소시키기 때문에 대기오염을 최소화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이곳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상황은 5분마다 환경부로 전송되고 24시간 감시체계가 구축된다. 또 RDF 발전시설(하루 500t 기준)은 성형 및 건조과정이 없어 악취, 분진 발생의 우려가 적다는 점이다.

포항시가 조사한 RDF시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기준을 보면 황산화물(ppm)은 법적기준(30이하)보다 20이 낮은 10 이하로 나타났고, 질소산화물(ppm)은 법적기준(70이하)에 비해 30이 낮은 40 이하로 조사됐다. 이밖에 염화수소(ppm)는 10 이하(법적기준 20 이하), 먼지(mg/sm㎥) 역시 10 이하(법적기준 20 이하)로 나타났다. 우려됐던 다이옥신(TEQ-ng/N㎥)배출량도 법적기준(0.1 이하)보다 낮은 0.05로 조사됐다.

하지만 국회 폐자원에너지화 사업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포항시와 동일방식인 부산시 RDF시설(하루 900t 기준)의 경우 환경적 타당성 조사에서 RDF제조공정의 에너지 투입량과 오염물질 배출량에 의한 환경영향을 고려하는데 그쳐 미흡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RDF운송, 연소, 소각잔재처리 과정의 투입에너지와 이로인한 환경영향 등도 고려돼야 한다고 보고됐다.

◇포항 RDF 발전시설
대기오염물질 법적기준 포항 설계기준
황산화물(ppm) 30 이하 10 이하
질소산화물(ppm) 70 이하 40 이하
염화수소
(ppm)
20 이하 10 이하
먼지(㎎/S㎥) 20 이하 10 이하
다이옥신(TEQ-㎎/N㎥) 0.1 이하 0.05 이하

△경제적 측면

포항시는 RDF 시설의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의 수익성을 고려할 경우 비성형 RDF를 이용한 열병합발전(전소발전)이 가장 경제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직접적, 환경적, 사회적 비용편익 등 모든 관점에서 유리하다는 것. 때문에 전소발전인 포항시(하루 500t 기준)의 경우 t당 처리비용이 3만6천992원(2011년 기준)으로 부산시(하루 900t 기준)의 6만5천719원에 비해 훨씬 저렴하고, 서울 강남(하루 900t 기준) 8만1천932원, 인천(하루 500t 기준) 5만8천754원, 마포(하루 750t 기준) 6만5천224원에 비해서도 크게 낮다.

하지만 국회 폐자원에너지화 사업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의 경우 경제성 타당성 조사에 오류를 지적했다. 소각에 비해 RDF 제조 및 이용시 매립 잔재물의 증가가 예상되는데도 RDF 발생 매립량만 산정했다는 것. 따라서 전용 보일러에서 발생하는 소각잔재물도 매립량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부산 RDF의 직접, 환경, 사회적 비용편익을 고려한 경우 발전, 열병합 모두 t당 처리비용(B/C)이 기준인 1에도 못미치는 0.38~0.78로 나타나 경제성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직접·환경적 비용편익을 고려한 경우에도 대부분이 기준인 1을 넘지 못해 경제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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