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신문화 수도, 신도청 소재지로 새 천년 첫 출발

▲ 안동시는 새해 `웅도 경북 안동시대`를 맞아 정신문화를 바탕으로 전국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진은 현재 90% 이상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는 경북 신도청 청사 전경.

지난해 6월 재선에 성공한 권영세 안동시장은 올해 경북신도청 이전으로 `웅도 경북 안동시대`가 활짝 열린 첫 해이자 민선6기를 시작하는 실질적인 첫 해로 시정계획과 목표를 광휘일신(光輝日新)의 정신으로 매진하기로 했다.

권 시장은 새로운 시작은 늘 희망과 동반하기 마련이므로 성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면서 잘못이 있을 땐 비난보다는 대안을 제시해 을미년 청양의 해를 맞아 50만 안동인 모두가 양처럼 화합하고 `더 큰 안동, 더 좋은 미래`를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특히 `21세기 인문가치포럼`과 `2015 제7차 대구경북세계물포럼`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권 시장은 “세계경제포럼(WEF) 일명 `다보스 포럼`에서 유교문화의 가치가 언급되고 있다는 점에서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은 훗날 세계적인 포럼으로 발전될 것”이라며 “여기에 주목한 세계 석학 130여명이 지난해 7월 안동을 찾아 지구촌 문명 간 융합과 소통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또 “올해 4월12~17일까지 개최되는 `2015 제7차 대구경북세계물포럼`에 전 세계 200여국 정부기관, 국제기구, 학계, 기업 등 약 2만명이 참여하게 된다”면서 “세계물포럼기념센터를 보유한 안동의 위상은 더욱 상향곡선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 권영세 안동시장
▲ 권영세 안동시장

다음은 권영세 안동시장과 새해설계 일문일답.

-광휘일신(光輝日新) 정신의 의미는.

△본격적인 웅도 경북의 새로운 천년, 도청 소재지 도시로서 희망찬 첫 출발과 아울러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안동 천혜의 자연경관,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다양한 전통문화 그리고 면면히 이어져 온 정신문화를 바탕으로 을미년(乙未年) 새해 `더 큰 안동, 더 좋은 미래`를 위해 항상 새롭게 시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또 시민들의 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며 미래를 위한 시정, 시민의 행복을 위한 시정,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이 더욱 찬란히 빛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시키겠다는 의미이다.

-신도청 시대 첫 시장으로서 소회는.

△조선시대 안동대도호부와 경상도 개도 700년 만에 도청소재지 도시로 명성을 되찾아 시민들의 자긍심이 높아졌다. 앞으로 4통8달의 교통망 확충을 통한 전국 주요도시 반나절 생활권 진입으로 안동이 우리나라의 중심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10만 신도시 조성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자족도시 성장이 기대되면서 보고, 느끼고, 머물고 가는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가 더 활발해져 일자리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도청이전은 안동이 더욱 발전하고 경제적으로 부흥할 수 있는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시민 모두가 기대하고 살기 좋은 도시 안동으로 거듭 발전할 것이 분명하다.

-지난해 이룬 성과가 있다면

△지난해는 국내·외의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한국정신문화재단`을 설립하고`21세기 인문가치포럼`을 개최해 다보스 포럼에 버금가는 안동포럼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시민이 함께 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110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갔고 3대문화권사업은 어려운 행정절차가 마무리된데 이어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엄마까투리` 애니메이션, `제비원이야기` 등 문화콘텐츠 개발을 통해 문화도시의 기틀을 굳건히 다져 1천만 명 관광객 시대를 앞당긴 해였다.

특히 `안동천연가스발전소`를 준공해 시민들의 연료비 절감과 국가전력난 해소에 크게 기여했고 지난 연말 국내 최초이자 세계 3번째로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백신 상용화에 성공한 SK케미칼 안동백신공장 준공으로 안동이 백신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도약하는 발판이 됐다.

아울러 `주민건강지원센터` 건립을 통해 시민건강증진 One-Stop서비스 시스템이 구축되고 2015세계 물 포럼 랜드마크가 될 `세계 물 포럼 기념공원` 조성으로 국제적인 친환경 수변 중심도시 자리매김을 앞당기는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

이러한 성과는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주관 `민선 5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종합평가`에서 최우수(SA)시로 평가받는 결과를 가져왔다.

-올 한해 역점 사업계획은.

△웅도경북 안동시대 원년을 맞아 명품 신도시 건설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도청의 성공적 이전과 시민의식 함양을 위해 `도청맞이 범시민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 도청 소재지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도청 신도시 구역 안 상하수도 등 행정업무를 일원화해 입주민 불편을 해소하는 한편 중앙선복선화전철사업, 동서4·5축 고속도로 등 4통8달의 교통망을 확충해 전국 1일 생활권의 발판도 마련할 것이다.

또 3대문화권 사업과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을 안동포럼으로 자리매김 시키는 동시에 `2015 제7차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관광문화도시에 이어 물 산업도시로의 기반을 마련 할 계획이다.

더불어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생활환경 전반에 대한 점검과 함께 실행계획을 세우고 어르신과 장애인 등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복지정책을 펼쳐 안동을 미래가 있는 지속 가능한 도시, 활기가 넘치는 도시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 SK케미칼 안동백신 공장의 성공적 안착과 더불어 확장을 앞두고 있는 경북바이오산업단지.
▲ SK케미칼 안동백신 공장의 성공적 안착과 더불어 확장을 앞두고 있는 경북바이오산업단지.

-도청소재지로서 미래지향적 로드맵은.

△고도의 성장기를 지나온 우리나라는 전국적으로 원도심의 공동화 현상, 인구감소, 상권 쇠퇴 등을 겪기도 했다. 안동 역시 도청신도시 조성, 철도 역사이전 예정 등으로 원도심의 쇠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마침 국토교통부가 낙후된 원도심을 재생시키고 지역 균형발전을 유도하는 `도시재생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지난해 12월5일 제정 공포했다.

이에 따라`도시공간재창조프로젝트`용역을 실시, 올해 도시재생전략계획 및 활성화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해 도시경쟁력 강화, 공동체 활성화로 원도심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상권활성화사업 추진과 한옥마을을 조성하고 태사묘주변 정비사업, 백두대간권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원도심에 집중할 계획이다.

-예천과 행정일원화 논의 진척은.

△경북 신 도청이 올해 7~10월까지 본격적으로 입주하게 된다. 신 도청이 안동·예천 양 시군에 걸쳐있어 행정구역 이원화로 예상되는 문제들이 있는데 행정구역 경계조정은 지난해에 완료했다.

그리고 상하수도 사용료, 생활쓰레기 수거 처리문제, 시내버스 요금과 노선 문제도 이미 예천군과 협의를 마쳤고 나머지 문제가 예상되는 지방세, 각종 인·허가 문제 등도 조속히 해결할 예정이다.

유관기관·단체장, 기업, 학교, 종교, 언론 등 60명으로 구성된 도청 맞이 범시민운동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지난해 11월 결의대회를 개최한 바 있고 예천군과 함께 입주하는 경북도 임직원을 따뜻하게 맞을 준비가 됐다.

-경제기반 확립 핵심사항이 있다면.

△알려진 바와 같이 SK케미칼 안동백신공장이 지난 연말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백신 상용화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올해 상반기 SK케미칼 제2바이오공장이 착공된다. SK케미칼 안동백신 공장의 성공적 안착을 필두로 경북바이오산업단지를 확장하고 백신산업기술진흥원을 유치하면 안동은 명실 공히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자리잡게 된다.

여기에다 친환경 융·복합 신소재와 부품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우량기업체와 지역 문화·교육 인프라를 활용한 각종 연수시설 유치는 물론 내륙지수산물유통센터와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소상공인 지원, 농가소득 증대를 통해 지역경제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어 사람들이 모이는 안동이 될 것이다.

특히 안동 국가산업단지 조성은 지난 1998년부터 중요한 이슈 중 하나였으나 지리적 위치, 교통, 인구 등의 문제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도청의 안동이전, 동서4축 고속도로의 개설, 중앙선복선화 전철사업 등 큰 환경적인 변화로 다시 수면위로 오를 기회를 맞았다.

현재 친환경 부품소재산업단지 조성을 비롯해 경북도의 `미래생명 국가산업단지 조성은 안동이 가진 농업·생명자원을 이용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할 공통점이 있는 만큼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3대문화권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는 가운데 에코펀 테마파크와 임하호 수상레저타운 조성 등 관광 인프라 확충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안동/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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