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설계
김관용 경북도지사·권영진 대구시장

대구·경북의 상생은 뭐니뭐니해도 서로의 생각이 같아야 한다.

대구는 대구, 경북은 경북이면 서로 망한다. 말로만 하지 말고 생각과 뜻을 하나로 하자는 것이다. 더욱이 올해는 대구는 현 위치에서, 경북은 새로운 도읍지를 찾아 옮긴다. 그래서 더 절실하다.

대구는 민선 6기 대구시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로 새로운 비전으로 대구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고, 경북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미래 먹거리를 위해 투자유치에 올인하는 등 대구경북시도민 함께 상생하길 바라며 양 기관의 신년설계를 들어본다.


경북, 일자리 창출·미래 먹거리 투자 올인… 농촌 경쟁력 제고·신성장 산업 준비
대구, 변화와 혁신 모토로 주력·뿌리산업 경쟁력 강화… 세계물포럼 성공 개최도
 

▲ 김관용 경북도지사
▲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

-개도 701주년에 신청사 입주를 맞은 새해 도정은

△무엇보다 도정의 모든 주파수를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 유치에 올인하겠다.

또 48개국과의 교류가 발효되고 특히 한중FTA 타결로 농촌이 많이 어렵다.

그러나 농사 전문가 양성, 농업의 6차 산업화 등 농민사관학교를 통해 우리 농촌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

또한, 3대문화권의 문화·자연으로 관광기반을 조성하고 화랑, 선비, 호국, 새마을 정신으로 정체성 확립하는 등 경북형 문화융성으로 경북의 혼을 깨워 나가겠다.

무엇보다도 탄소섬유, 3D프린팅, ICT 융복합, 로봇, 에너지, 바이오 등 미래 경북을 먹여 살릴 신성장산업들을 착실히 준비하겠다.

특히 할매 할배의 날 조기 정착으로 가족공동체 회복과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경북형 복지전달을 위해 찾아가는 행복병원, 닥터헬기, 이동산부인과를 운영하고 치매서포터즈, 치매검진사 등 치매극복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등 사람중심의 경북 세상을 반드시 만들겠다.

-경북도 면적이 전국적으로 상당히 넓은데 4대 권역별로 나눠 사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나.

△북부권은 미래 농생명 산업벨트와 문화융성 중심으로 생명산업을 육성하고자 백신클러스터(안동), 바이오 그린 밸리 조성과 고택, 백두대간 힐링 벨트 등 전통과 자연에 기반한 문화관광산업을 육성한다.

동해안권은 해양 신산업벨트로 환동해 바다시대 개막을 위해 첨단과학 에너지 벨트로 만들고 영일만항, 북극항로 개척으로 환동해 물류비즈니스가 중심이 되는 유라시아 시대를 대비하는 `항만물류 거점`을 육성한다.

서·부권은 스마트 융복합 벨트 조성, 남·부권은 창의지식 서비스 벨트를 조성하는 등 창조경제를 바탕으로 한 역동적인 혁신경제를 선도하겠다.

-지난 2년에 걸쳐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도 추진했는데, 이와 관련한 경북 문화융성 세계화 플랜은?

△2013년 이스탄불-경주문화엑스포, 2014년 이스탄불 in 경주 개최 등 잠들어 있는 실크로드를 경북이 깨웠다.

전 세계인구 3분의 2가 실크로드 주변에 사는 만큼 21C는 냉전시대를 종결하고 실크로드 거점국가가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는 등 `新 실크로드`를 통해 황금알 낳는 시장이 될 것이다.

올해는 경주에서 실크로드문화 대축전을 통해 소통과 화합의 대축제로 승화시켜 실크로드 문화공동체 구축 계기로 삼아 2017년 실크로드 거점국가에서 실크로드엑스포를 개최하는 등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해 경북 문화융성의 세계화로 만들겠다.

-지방자치의 산증인인 만큼 지방자치, 무엇이 가장 큰 문제이고 앞으로 어떻게 가야 하나?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가장 큰 과제는 분권, 균형발전이다.

20년간 지방자치 현장을 지키면서 끊임없이 주장하고 때로는 투쟁도 했다. 그러나 중앙의 인식은 호두껍질처럼 견고하고 정말 안타깝다.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되는 만큼 절박한 문제로 타 자치단체장과 지역 리더들이 선봉에 서야 한다.

지방분권, 성년이 되었지만, 돈도 권한도 없는 불행한 지방자치를 탈피하려면 정부는 권한과 재정 과감하게 이양하고 책임을 강하게 물어야 한다.

또 균형발전이다. 더 이상 방치하면 국가적 재앙을 불러온다.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

△을미년, 희망의 새해가 밝았다.

올 한 해도 정말 중요하다. 경북도청이 새로운 도읍으로 이전하고, 세계물포럼, 군인체육대회, 실크로드문화대축전 등 국제행사 개최로 세계 속의 경북 위상을 드높일 기회가 왔다. 그러나 경기침체 등 여전히 위기와 시련은 있지만 중요한 것은 꿈과 희망이다. 로마를 로마로 만든 것은 시련이다.

도민의 뜻 잘 받들어 함께 가는 경북이 되도록 하겠다.

 

▲ 권영진 대구시장
▲ 권영진 대구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시가 2015년 한 해를 `대구재창조 원년`이라는 비전으로 변화와 혁신의 쌍두마차를 앞세워 대구 미래의 주춧돌을 놓는다.

지난해 6.4지방 선거에서 대구시장으로 당선된 권영진 대구시장은 민선 6기 대구시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15년에는 대구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힘과 역량을 발굴해 키우고, `창조경제 수도 대구`를 실현하기 위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에 역점을 두고 추진한다.

이를 위해 주력산업과 뿌리산업의 구도고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과감한 R&D 투자를 통한 신산업을 육성을 추진하며 그동안 추진했던 미래성장의 기반이 될 대구 국가산업단지와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 테크노폴리스, 혁신도시, 수성 의료지구 등 대형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해 첫 분양에 들어간 대구국가산단은 2015년 2단계 개발을 시작한다. 대구시는 지난해 37필지 65만㎡에 입주를 신청한 116개 기업 중 지역 최초 국가산단의 상징성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우수기업을 유치기업평가위원회를 통해 ㈜삼보모터스, ㈜SJ테크, ㈜신도하이텍 등 32개 지역기업과 동우에이치에스티㈜, 경남 창녕소재 ㈜화성 등 역외 4개 기업을 포함해 36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이들 기업이 2015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공장 착공이 가능하도록 L H 공사와 공정 관리에 만전을 기울이고, 시는 입주계약부터 공장 가동 시까지 기업 밀착형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2009년에 지정된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등 4개 센터 건립과 필수장비 구축을 완료하고 첨단의료분야 `글로벌 연구개발 허브` 도약을 위한 기업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구를 세계적인 창조경제 중심지로 조성하고 투자가 몰리고 청년들이 희망을 가지는 대구를 만들어 나간다.

지난해 삼성과 손을 잡고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한 대구는 `아이디어-창업-성장-글로벌화`가 선순환 하는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고 삼성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경북도 후적지, 경북대학교, 동대구벤처밸리를 잇는 창업벤처밸리를 조성하고 금융과 세제 지원, 인재양성, 자금투자, 글로벌화 지원 등에 나선다.

대구의 현안사업인 K-2 이전과 대구광역권교통망 건설, 남부권 신공항 건설 등 국책사업에 역량을 모은다.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2013년 4월 제정됨에 따라 대구시는 2014년 5월30일 K-2 이전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하고 2016년까지 이전지역 선정을 목표로 현재 국방부 및 공군과 활발하게 협의를 추진 중으로 내년에는 이전지 선정과 함께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국비지원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후적지 개발을 위한 휴노믹시티 개발 계획을 마련한다.

또 오는 4월 열리는 물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계기로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열고 도심공간 재창조를 위해 외곽 중심의 개발 기조에서 벗어나 낙후 도심 재창조에 집중하는 등 도심 재창조에 집중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새해는 민선 6기 대구시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로 새로운 비전으로 대구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며 “대구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힘과 역량을 모아 사람과 돈, 투자가 몰리는 매력적인 대구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