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문시장 노선 불편 예고

고령군과 대구 서문시장을 운행하는 경일여객(이하 고령버스)이 계속되는 적자로 인해 대구노선을 운행하지 못하겠다며 여객자동차운송사업자 면허를 반납해 파장이 일고 있다.

고령버스 측은 최근 고령군의회를 방문해 적자 누적으로 인한 경영상황을 설명하고 실질적인 재정 지원과 버스 대·폐차 비용의 지원을 요구했다.

회사 측은 대구 노선 운행으로 인한 연간 적자액이 3억여 원이며 이미 미처리한 결손금이 자본을 잠식한 상태라고 호소했다.

또 지난 10년동안 곱절씩 상승한 유류비와 대중교통 이용객의 감소, 노동법에 따른 임금 인상, 2008년부터 대구시내버스 환승으로 인한 승객 감소 등을 주요 적자요인으로 제시했다.

이밖에 자본잠식으로 금융대출도 어렵고, 현 보유차량 6대를 대·폐차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고령군의회는 회사 측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일축했다.

일부 군 의원은 “적자는 믿을 수 없고, 20년 동안 버스회사 주장에 끌려온 마당에 적자로 인해 면허를 반납하겠다면 방법이 없지 않느냐. 차라리 서문시장 왕복버스 1대를 구입해 운영하면 될 것“이라고 언급해 사실상 직영 체제를 시사했다. 또 “하루 74회인 운행 횟수를 줄이거나 대구 노선 매각이나 황금시간대만 운영 등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30일까지 면허 반납 처리를 해야 하는 고령군은 지난 23일 부군수실에서 고령버스 측과 긴급 간담회를 가졌으나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고령/전병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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