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자를 수용하는 병원 보호시설의 관리·감독이 허점 투성인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일 밤 11시10분께 경주시 안강읍 J병원에 수용돼있던 김모(43), 남모(43)씨 등 6명의 알콜중독자들이 집단으로 탈출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평소 쇠창살 사이로 약을 건내받다 이날은 간호사 이모씨가 문을 열고 약을 건내자 그 틈을 이용해 병원 밖으로 달아났다는 것.

이들 중 남모씨 등 5명은 4시간여만에 경주와 포항시내 일원에서 경찰에 붙잡혀 병원으로 돌아왔다.

또 행방을 찾지 못하던 김씨는 자신의 집으로 간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관계자는 "김씨의 행방을 찾던 중 자신의 집으로 간 것을 확인, 보호자의 퇴원요청이 있어 퇴원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사고는 환자들이 수용생활의 답답함을 견디지 못하고 병원 밖으로 탈출했으며, 사고 후 김씨는 자신의 집으로 갔고, 말썽이 되자 병원측은 뒤늦게 보호자의 연락을 받고 퇴원조치 시키는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경주/황성호기자 shhwa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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