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 전공의 1명, 기침 심해 격리치료
근무당시 신생아 18명 감염여부도 확인키로

영남대병원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던 의료인이 결핵 환자로 밝혀져 병원 측이 보건 당국과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영남대병원에 따르면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던 전공의 1명이 최근 결핵에 걸린 사실이 드러나 격리하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결핵 환자로 드러난 전공의는 지난 8월 말부터 신생아실에서 근무해 왔고 평소 알레르기로 기침했으나 지난 10월 말부터 기침이 심해지면서 지난달 14일 격리돼 결핵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치료를 시작할 때 이 전공의는 기관지 내시경으로 진단한 결과 결핵균이 드러나지 않았으나 결핵균 배양검사를 통해 지난 16일 결핵 확진을 받았다.

이에 따라 병원 측은 이날 대구시 보건당국과 질병관리본부에 이런 사실을 보고했다.

전공의가 신생아실에 근무할 당시 신생아는 모두 86명이고 이 중 18명은 결핵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검진 대상으로 최종 확정된 상태다.

그러나 영대병원측은 신생아 입원 기간이 짧아 역학적으로 의미 있는 접촉이 없어서 검진 대상이 비교적 적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결핵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할 신생안 18명은 앞으로 9개월에 걸쳐 모두 3차례 검진을 받고 나머지 신생아도 부모가 검사를 희망하면 같은 절차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결핵에 걸린 전공의의 주변 50여명도 검진 대상에 포함됐다.

영남대병원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론을 미리 단정할 수는 없지만 지표환자인 해당 의료인의 임상 특징을 고려할 때 당시 신생아실에 있던 아이들이 결핵균에 감염했을 가능성은 아주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가래가 거의 없었고 결핵균 배양검사에서 결핵균 수가 매우 적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