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 `돌을 쪼다`는 석수가 돌 속에서 거북이의 형상을 쪼아내는 과정을 무리 없이 감동적으로 표현해한 작품으로 자연석을 다듬어 조각품을 만드는 장인의 예술적 창작 정신을 치밀하게 시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허수아비`는 현직을 물러난 화자를 허수아비에 빗대고 허수아비를 조롱하는 참새들을 성가신 손자들에 비유했다. 마무리에 계절이 바뀌면 허수아비에게도 새로운 임무가 주어지고, 나에게도 자라난 손자들이 찾아와 웃음을 줄 것이라며 삶의 회한을 위로받는 장면이 높이 평가됐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주최, 경주문학상운영위원회(위원장 윤청로) 주관으로 열리는 경주문학상은 경주 출신 문인들을 대상으로 수상작을 선정하고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