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최근 상해에서 중국의 기업인, 부동한 투자자, 글로벌 서비스분야의 CEO 등을 초청해 경북 동해안 개발사업 투자유치 설명회를 가졌다. 중국은 외환보유액이 세계 1위이고, 중국 정부가 해외투자를 적극 권유하고 있어 기회는 적절하다. 도 관계자는 “현재 포항을 중심으로 중국인들의 투자 문의가 적지 않다. 천혜의 자연자원과 청정 해양자원을 가진 경북 동해안에 숙박, 휴양, 러저스포츠 등 해외자본 및 기업유치가 목표”라고 했다. 또 포항운하 주변 용지 개발사업 등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경주 `감포관광단지 조성사업`과 영덕의 `고래볼관광지 해양복합타운 조성사업`도 아울러 설명했다. 이상욱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장은 “천혜의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동해안을 힐링공간으로 조성하고 수려한 산림과 역사 문화, 연안 경관자원을 상호 연계해 융복합 관광산업을 육성해 나가기 위해서는 거대한 자본을 가진 중국기업들의 문을 자주 두드린다는 것이 도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중관계는 그 어느때보다 좋다. 그러니 우리가 규제만 잘 풀면 중국 거대 자본 유치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중국 유젠그룹에 이어 후난성의 중장비 제조업체인 태부(泰富)그룹도 포항에 대규모 투자를 타진하고 있다. 이 그룹의 핵심 멤버들이 최근 포항을 방문해 주변 여건을 둘러보았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회사가 주변에 있으니 중장비공장을 조성하기 적당하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철강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300명에 달하는 고용창출이 기대된다. 태부그룹은 현재 호주, 브라질, 인도 등에도 투자하는 등 해외진출도 활발하다. 포항시는 18일 투자유치설명회를 열어 입지여건과 지원책 등 장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중국관광객들이 한국에 오는 것은 쇼핑이 주 목적이라 한다. 우리의 문화유산 같은 것은 중국의 것에 비할 바 못되지만, 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에 대해서는 “한국산은 믿을 수 있다”는 신뢰가 쌓여 있다. 중국인들은 중국산을 믿지 못한다. 가짜가 많아 신뢰를 잃었다. 한번 신뢰를 잃으면 회복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한번 신뢰를 얻으면 그 신뢰감은 좀처럼 흐려지지 않고, 충성스러운 구매자가 된다. 일본도 동북지역 원전사고 이후 식품에 관한 한 신뢰를 잃었다. 일본 관광객들도 한국에서 생선을 대량 사간다. 이 분위기를 잘 활용해서 우리도 식품 관련 대기업 창조에 본격 돌입해야 한다.

대구한의대 한방화장품이 중국시장에 진출한다. 15일 항주완썬전자상무유한공사와 화장품 중국 수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중국 CEO는 “중국은 한국 화장품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화장품 시장도 성장하고 있어 대구한의대 한방화장품은 중국에서 성공을 자신한다”고 했다. 13억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