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부터 차근차근 준비…의제로 `사회적 경제` 표방하며 도전
김무성 대표와 관계 회복, 지역 국회의원들도 호의적 반응 보여

최경환(경산·청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희수(영천) 의원, 김광림(안동)·권은희(대구 북가갑) 의원 등 여권의 경제 전문가가 약진하고 있는 가운데,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의 원내대표 도전이 차곡차곡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유 의원은 2015년도 차기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당선되기 위해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지역 언론은 물론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이 유 의원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 의원은 원내대표의 의제로 `사회적경제`를 표방하고 있다.

유 의원의 원내대표 도전은 이미 올해초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비박계를 표방한 김무성 대표의 숱한 러브콜을 거절한 것 자체가 원내대표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유 의원은 김무성 체제 초기 소원했던 김 대표와의 관계를 회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와 경북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한구(대구 수성갑) 전 원내대표, 주호영(대구 수성을) 정책위의장 등 당직 선거를 위해서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민심 집결이 있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사실상 대구의 좌장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유 의원의 지역 기반은 탄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근래 유 의원은 경북지역 의원과의 스킨쉽을 확대하고 있다. 전 국회부의장이었던 이병석(포항북) 의원을 비롯해 경북지역 좌장 중의 한 명인 김태환(구미을) 의원, 제1사무부총장을 맡고 있는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 등과 만나며 `내년에 있을 원내대표 선거에서의 지원`을 부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물론, 변수는 있다. 우선 현 이완구 원내대표의 총리 기용설이다. 이 원내대표가 국무총리로 기용된다면, 내년 5월 원내대표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유 의원의 계획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 펼쳐질 수 있다. 조기 원내대표 선거가 이뤄질 수도 있지만, 김무성 대표가 원내대표를 겸직할 수도 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의 복귀도 걸림돌이다. 이 장관은 이미 여러차례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 도전한 바 있다. 이 장관 역시 내년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순원기자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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