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잇단 감염 사례
음식 익혀먹고 손은 청결하게

# 지난 16일 구미의 중학교에서 교사와 학생 등 85명이 설사 등의 증세를 보여 노로바이러스로 의심돼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12일 영주의 여중·고등학교에서도 급식 후 같은 증세의 학생 60여명이 역학조사를 받았으며 10일 대구 동구의 대안학교 학생 10여 명이 구입한 김밥을 먹고 의심증세를 보여 역학조사 결과 김밥집 조리종사자 3명에게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급식·외식의 증가와 이상 기후변화 등으로 식중독 발생 위험요인이 증가함에 따라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겨울철 식중독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5년 동안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은 연간 평균 38건에 달하며, 이 중 45%(17건)이 겨울철인 12월부터 2월 사이에 발생했다.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증가하는 이유는 식중독에 대한 경각심이 낮은 상태에서 추운 날씨로 인해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가 소홀해지기 쉽기 때문. 또 실내 활동이 늘어나고 인체 접촉이 빈번해지는 계절의 특성상 주변으로부터의 감염 확률도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오염된 식품과 식수, 환자 접촉 등을 통해 발생한다. 때문에 가열 조리하는 음식은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혀 섭취해야 하며, 굴 등의 어패류를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또 채소와 과일 등의 가열하지 않고 섭취하는 식품은 깨끗이 씻어 먹어야 하며 귀가 후, 용변 후, 음식조리 전, 식사 전, 반드시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국립포항검역소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는 일반 세균과는 달리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오랫동안 생존한다”며 “바이러스 입자 10개 미만의 적은 양으로도 사람과의 접촉에 의해 쉽게 전파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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