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예방 우수저류시설 완공
시간당 68㎜ 집중호우도 저장

▲ 최근 완공된 영덕군 영덕읍 남석리 우수저류시설 전경. 지상부에는 녹색 공원과 체육시설로 조화를 이루고 주차장을 함께 갖추며 지역주민들에게 친환경적인 공간을 제공하게 됐다.

【영덕】 해마다 상습침수지로 재난으로 부터 위협을 받던 영덕군 영덕읍 남석리 지역이 최근 침수피해방지시설인 우수저류시설이 완공돼 지역주민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영덕군은 태풍 및 호우 시 하천수위 상승에 따른 자연배수불량 등으로 인근주택 및 상가에 침수피해 우려가 있는 지구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해 사전예방토록 하고 있다.

이번에 우수저류시설이 설치된 영덕읍 남석리 매일시장 일대는 오십천(지방하천) 및 덕곡천(소하천)의 하천 홍수위선보다 낮아 2002년 태풍 `루사`, 2003년 태풍 `매미` 등의 대형 태풍이나 집중호우 시 시가지 빗물의 자연배출이 어려워 주택 및 상가에 상습적으로 침수가 발생되는 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근원적인 침수 방지를 위해 영덕군은 소방방재청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국비예산 105억원을 확보하고 2012년 7월 우수저류시설 공사를 시작해 지난달 말 공사를 마무리했다.

남석 우수저류시설은 1만㎥ 규모로 50년 빈도(시간당 68㎜ 강우)의 집중호우에도 빗물을 저장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인근의 주택 및 상가 119동, 도로 5㏊ 등은 상습침수구역으로부터 제외된다.

이곳은 지상부의 공원에는 팔각정자, 화장실, 식수대, 통나무의자, 그네, 체육시설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또한 주차장 바닥면 부분에는 친환경적인 식생보도블록을 설치하고 보도블록 사이에 잔디를 식재해 주변의 공원과 녹색환경 조화를 이루게 했으며 한여름 주차장 이용시 복사열 감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그동안 공사로 인해 불편을 겪으면서도 협조를 해준 주변지역 주민들 덕분에 공사가 잘 마무리돼 감사드린다”며 “내년 봄 잔디 식생까지는 출입을 제한하고 있지만 생육이 완료되면 새로운 녹색공원이 조성되고 시가지 교통혼잡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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