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서 오늘부터 9일간 열전
현재 기아車와 `7V` 동률 기록

상무가 아마추어 농구 최강자 지위를 확인하려 나선다. 상무가 기량을 과시할 무대는 27일부터 9일간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2014 농구대잔치다.

7팀이 나서는 남자부에서 상무는 신기록에 도전한다. 상무는 2001-2002년, 2005년, 2008년~2011년까지 4연패하고 지난해에 우승컵을 추가하며 농구대잔치에서 모두 7번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이는 프로 출범 이전 실업최강이던 기아자동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올해 우승한다면 상무는 최다 우승 타이틀을 독차지한다.

상무는 오세근(KGC인삼공사)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면서 조기 전역해 전력에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최진수, 이정현 등 프로에서도 탄탄한 기량을 과시한 선수들이 여전히 건재해 1순위 우승 후보감으로 손색없다고 평가받는다.

상무로서는 농구대잔치가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라고 벼르고 있기도 하다. 상무는 3일 제주에서 끝난 제95회 전국체전 결승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고려대에 무릎 꿇어 아깝게 준우승한 바 있다.

상무를 견제할 세력으로는 고려대가 꼽힌다. 고려대는 2012년 처음으로 농구대잔치에서 우승하는 감격을 누리는 등 최근까지도 대학 농구 최강자로 군림했다.

그러나 2년 사이 상황은 변했다. 팀의 주축이던 이승현은 프로에 진출했다. 2012년 대학 입학 예정 신분으로 고려대의 우승에 큰 힘을 보탠 이종현은 단기 미국 연수를 받으러 떠나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없다. 여기에 문성곤도 발목 부상 때문에 경기에 뛸 수 없다. 고려대로선 힘겨운 싸움을 눈앞에 둔 셈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부 연세대, 동국대, 상명대, 경희대가 A조로 상무, 고려대, 조선대가 B조로 묶였다. 조별리그를 치르고서 각 조 1, 2위가 내달 4일 준결승을 벌이고 5일 최종 결승전을 벌이는 방식이다.

남자2부에는 서울대, 초당대, 목포대, 울산대가 경쟁한다. 여자부는 김천시청, 용인대, 사천시청, 극동대가 나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