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시민단체, 시의회에 촉구

대구지역 시민단체가 대구시의회에 `만남미술관, 이우환과 그 친구들` 건립 예산을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와 대구참여연대 등은 26일 오전 대구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투명한 사업 배경과 진행 과정, 작품 구입비 논란 등으로 얼룩진 이우환 미술관 건립 예산이 내년도 대구시 예산안에 편성돼 대구시의회에 제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대구지역 시민단체와 문화예술계는 이우환 미술관의 타당성과 적절성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왔지만, 대구시로부터 명확하고 투명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또“대구시는 오히려 이우환 미술관 건립 사업을 백지화하는 듯하면서도 너무나 당당히 내년도 지방채를 발행해 건립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예산 편성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며 “작품 구입비 논란과 1종 미술관 등록요건 등 문제는 하나도 해결하지 않은 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구시는 결국 빚을 내서 시민들이 반대하는 이우환 미술관을 짓으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며 “이것은 발상의 전환을 넘어 창조적인 예산 운영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대구시는 시민들의 요구를 무시하지 말고 이우환 미술관 건립 계획을 즉각 백지화해야 한다”면서 “대구시의회도 이 사업의 예산을 전면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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