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시장, 오늘 또 구미상공인 대상 포트세일

이강덕 포항시장이 구미시에 잔뜩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22일에 이어 27일 새벽 또 다시 구미시를 찾아 구미지역 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포항 영일만항 포트세일에 나선다.

이강덕 시장이 이처럼 구미시에 간절한 `읍소`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은 구미는 도내에서 포항과 더불어 수출물량이 가장 많은 곳이기 때문이다. 구미공단의 수출물동량은 포항과 더불어 도내 전체 수출물량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 만큼 수출비중이 높은데 반해 포항 영일만항을 이용하는 물량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대구·경북의 컨테이너 총 물동량은 168만TEU로 이중 영일만항에서 처리된 물동량은 2천471TEU에 불과했다. 대구·경북 기업의 95%가 부산항을 이용하고 있고, 포항 영일만항을 이용한 기업은 고작 0.3%에 불과하다는 것.

이 시장이 구미에 올인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구미시의 수출물량을 영일만항으로 끌어들이지 않고는 더 이상 영일만항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 시장은 27일 오전 7시30분 구미상의 대강당에서 열리는 `구미상공인 대상 영일만항 포트세일즈`에 참석해 영일만항의 경제적·지리적 이점을 강조하고, 영일만항 활성화를 위해 구미지역 기업인들이 앞장서 도와 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최병곤 포항상의 회장, 최동준 포항영일만항(주) 사장 등 지역 상공인들도 함께 참석한다.

이에 앞서 이 시장은 지난달 22일에도 구미상의 김용창 회장을 만나 구미지역 수출입 기업의 포항영일만항을 이용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영일만항을 이용하게 될 경우 처리물동량에 따라 화주 및 국제물류 주선업자에게 1TEU당 3~4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선사에는 항로연장지원금 최대 3억원, 특화항로 운항손실보전금 최대 10억원까지 지원한다고 조목조목 설명했다.

이강덕 시장은 “대구·경북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구미지역 기업인이 포항 영일만항을 많이 이용해줘야 한다”며 “구미를 자주 찾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은 지난달 20, 21일 대구와 부산지역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잇따라 포항투자유치설명회를 가졌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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